‘심형래 추락’ 성접대설까지 등장

  • Array
  • 입력 2011년 9월 5일 07시 00분


임금체불에 이어 회사 공금을 횡령해 도박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심형래 감독. 스포츠동아 DB
임금체불에 이어 회사 공금을 횡령해 도박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심형래 감독. 스포츠동아 DB
도박·횡령 이어 의혹 쏟아져
심감독 외부 연락 끊고 칩거


쏟아지는 의혹과 논란에도 심형래 감독은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심형래(사진) 감독이 1996년 설립해 ‘용가리’ ‘디워’ 등을 제작한 영구아트가 심각한 재정난으로 사실상 폐업 상태에 놓였다. 특히 임금을 체불한 직원들을 통해 심 감독의 상습도박설과 회사공금 횡령 의혹, 성접대설까지 나오고 있지만 당사자인 심 감독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검토 중이다.

2일 영구아트 퇴직직원 4명이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직원 43명은 노동청에 “밀린 월급 8억 원을 지급하라”고 진정을 냈다. 이 과정에서 퇴직 직원들은 심 감독의 공금횡령, 상습도박, 장부조작 등이 회사가 문을 닫게 된 이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퇴직 직원들은 심 감독이 정선 카지노에서 회사 돈을 최소 1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 원까지 송금 받아 도박 자금으로 썼다고 주장했다. 또 약 20억 원의 영화 제작비를 150억 원으로 부풀려 기록하는 방식의 장부조작 의혹도 제기했다. 또한 기업과 정계에 대한 성접대설까지 등장했다.

영구아트의 경영난은 국내서 850만 관객을 돌파한 ‘디워’의 북미 개봉 때부터 예견된 일이라는 의견도 있다. 북미 개봉 추진 과정에서 무리한 투자로 국내 수익 대부분을 쏟아 부었고 지난해 심 감독이 연출하고 주연한 ‘라스트 갓 파더’가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에 그치며 재정난이 심각해졌다는 주장이다.

현재 심형래 감독이 은행권에서 진 빚은 최소 6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심형래 감독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칩거 상태다. 검찰 수사가 이뤄진다면 심 감독은 어떤 방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