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쇼크] 방송 지각→펑크→도망까지… 한예슬 책임감 부재 기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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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6일 07시 00분


배우 한예슬. 스포츠동아DB
배우 한예슬. 스포츠동아DB
■ 취재수첩

‘1000만 원이 훌쩍 넘는 출연료에 책임감은 불포함인가요?’

주인공이 한창 방영 중인 드라마와 제작진, 동료 연기자들을 버리고 떠났다. 어떤 이유로도 이해받을 수 없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태도다.

자신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스파이명월’을 둘러싼 이번 파문에서 그동안 한예슬이 보여준 태도는 전혀 ‘스타’답지 못한 처신이었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일절 함구한 채 마치 도망가듯 한국을 떠난 그에게 ‘전업 연기자’의 직업의식은 보이지 않았다.

갈등의 근본적 원인으로 지목된 생방송에 가까운 열악한 제작 환경은 아쉽게도 짧은 시간에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이다. 한예슬도 모를 리 없다. 여정이 험난한 배에 동승할 자신이 없었다면 처음부터 출연 계약을 하지 않아야 했다.

컨디션이 문제라면 이는 제작진과 사전에 스케줄 협의가 가능한 부분이다. “스케줄이 너무 힘들어 늦잠을 자 늦었다”는 변명은 연기자로서 프로 의식마저 의심케 한다. 3∼4일 동안 이어지는 밤샘 촬영에 감기 몸살을 달고 살았지만 “시청자들과의 약속” 때문에 촬영장에서 쓰러질 각오로 연기했다는 ‘최고의 사랑’ 공효진이 새삼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그동안 한예슬의 ‘습관적인’ 촬영장 이탈로 조형기, 유지인 등 선배 연기자들을 비롯한 출연자들은 매번 8∼9시간을 현장서 대기해야 했다. “연기 인생 30년에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는 한 중견 연기자의 말이 씁쓸한 뿐이다.

드라마는 소위 ‘잘 나가는 스타’ 주인공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많은 제작진과 동료 연기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 작업이며, 매 회 차질없이 방송하는 것은 꼭 지켜야할 시청자와의 약속이다.

한예슬은 출연료로 회당 1000만 원이 넘는 거액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구만 많고 주어진 책임은 다 하지 않은 채 도피에 가깝게 출국한 한예슬이 한국에서 계속 연기를 할 마음이 있는지 궁금하다.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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