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의 오늘] 1981년 아폴로눈병 주의보…연예계도 벌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7월 16일 07시 00분


요즘에야 흔치 않지만 아직 보건의료 환경이 낙후됐던 한때 여름철이면 고질적으로 찾아오는 전염병이 있었다.

‘아폴로눈병’으로 불리는 눈 질환이 그것이다. 유행성 결막염의 한 종류이기도 한 아폴로눈병에 해마다 여름이면 이를 피하느라 온갖 해프닝이 벌어지곤 했다. 연예인들에게도 이는 ‘무서운’ 질병이었다.

1981년 오늘, 당시 보건사회부가 아폴로눈병 발생 주의보를 내렸다. 수영장과 대중목욕탕 등에서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방역 대책에 나선 것이다.

아폴로눈병은 연기자들 사이에서도 극성을 부렸다. 방송국 스튜디오에는 아폴로눈병으로 선글라스를 쓴 연기자들이 흔했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덕화, 김무생, 전운, 이정길, 정혜선, 이미숙 등 많은 연기자들이 아폴로눈병으로 고생했다. 이들은 서로 악수하지 않기, 멀리 떨어져 앉기 등 별별 수단을 쓰며 전염을 막기도 했고 그 ‘진원지’를 찾느라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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