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 여인’ 이자벨 위페르, 홍상수감독 영화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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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0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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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배우 이자벨 위페르. 스포츠동아DB
프랑스 영화배우 이자벨 위페르. 스포츠동아DB
칸 영화제 스타들이 한국 영화에서 뭉쳤다.

칸 국제영화제에 일곱 번 진출한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에 칸 여우주연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프랑스 스타 이자벨 위페르가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와 ‘북촌방향’으로 2회 연속 칸에 진출한 유준상도 이 영화에 합류했다.

이자벨 위페르는 칸 외에 베니스, 베를린 등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영화제에서 여주연상을 받은 프랑스의 연기파 스타. 한국 영화 팬에게는 영화 ‘피아니스트’로 알려졌고 최근 개봉한 ‘코파카바나’로도 익숙하다. 그의 한국 영화 출연은 처음이다.

이자벨 위페르와 홍상수 감독은 3~4년 전부터 칸 영화제 등을 통해 친분을 나눠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출연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한 건 5월 말 한국에서 열린 사진전 ‘이자벨 위페르:위대한 그녀’ 개막에 맞춰 이자벨 위페르가 한국을 찾았을 때다.

당시 그는 기자회견에서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나 이창동 감독 ‘밀양’ 같은 영화를 감명 깊게 봤다”고 말했는데 홍상수 감독이 때마침 영화 출연을 제의하며 성사됐다.

이자벨 위페르와 유준상이 주연하는 영화는 내용과 제목이 알려지지 않았다. 홍상수 감독 특유의 제작 방식에 맞춰 제목과 상세한 시나리오는 물론 대략적인 줄거리도 없이 현장 상황에 맞춰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

유준상 소속사 나무액터스의 한 관계자는 “충청남도 태안과 경기도 일대에서 영화 촬영이 한창이다”며 “이자벨 위페르의 합류로 지금까지 홍상수 감독의 영화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작품으로 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 @madeinharry)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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