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새로운 지평을 열다] 도슨의 감성 PT 뒤엔 정준호의 족집게 과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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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8일 07시 00분


배우 정준호. 스포츠동아DB
배우 정준호. 스포츠동아DB
■ 정준호 & 토비 도슨

도슨의 목소리톤·표정 등 조언
2시간 30분 동안 PT 개인지도
마치고 고맙다며 ‘형’이라 불러
평창, 새로운 우정 쌓게해줬다


더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한국 프레젠테이션’의 ‘히든 카드’였던 스키 선수 토비 도슨의 뒤에는 숨은 과외교사가 있었다. 바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인 배우 정준호다.

7일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머물고 있는 정준호는 이날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토비 도슨이 프레젠테이션에 나서기 전에 2시간 30분에 걸쳐 무대에서의 표정과 대사 연습을 함께 했다”고 공개했다. 1일 더반으로 날아간 정준호는 전화통화에서 “토비 도슨이 매우 고마워하며 나를 ‘형’이라 불렀다”면서 “새로운 우정 하나를 쌓게 됐다”며 웃었다.

토비 도슨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글에 미국 대표선수로 나서 동메달을 획득한 스타. 3세 때 미국으로 입양된 그는 한국에 대한 애정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로 일해왔다. 토비 도슨은 이번 프레젠테이션에서 자신의 성장과정과 모국에 대한 내용으로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준호는 “토비 도슨의 목소리가 조금 작은 것 같아 목소리 톤 등에 관한 조언도 해줬다”고 말했다.

정준호는 홍보대사로서 더반 현장서 목격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순간이 “역사적이었다”면서 “특히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우리의 진정성이 잘 전달된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번 총회에 참여한 우리 유치 조직위원회가 매우 체계적으로 활동했다”고 전했다.

정준호는 유치 확정 이후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배우로서 바쁠 텐데 이렇게 활동해줘 고맙다”고 격려를 받았다며 “이제부터 더욱 할 일이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적인 올핌픽 개최를 위해 준비할 것도 많은데 나 역시 홍보대사로서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준호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8일 오후 귀국한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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