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스타들, 여름 사극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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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7일 07시 00분


이서진·차인표·조재현, MBC ‘계백’에
한석규·장혁은 SBS ‘뿌리깊은…’ 주연


상반기 안방극장 트렌드가 공효진·윤은혜·성유리·장나라 등이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였다면, 여름에는 남자 주연의 선 굵은 사극들이 격돌한다. 7월부터 지상파 3사가 방송하는 드라마들 가운데 남자 스타가 주연으로 나선 사극들이 유난히 많다. 40대 한석규부터 10대 유승호까지 주연들의 연령층도 다양하다.

7월 말부터 시작하는 MBC 월화드라마 ‘계백’(극본 정형수·연출 김근홍)은 이서진·차인표(사진)·조재현이 주연을 맡은 남성 사극이다. 백제 계백 장군을 통해 삼국의 흥망성쇄를 담았다.

최근 ‘선덕여왕’이나 ‘동이’처럼 여자 주인공을 내세운 섬세한 사극을 방송했던 MBC가 올해는 분위기를 바꿔 남자들이 벌이는 치열한 싸움을 다룬다.

9월에 시작하는 SBS 수목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극본 김영현·박상연·연출 장태유)도 하반기 기대작이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한석규와 장혁이 투 톱 주연을 맡았다.

‘뿌리 깊은 나무’는 조선시대 세종대왕 시기를 배경으로 훈민정음 반포 전 7일 동안 집현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소재. 한석규가 세종대왕으로, 장혁이 천민 출신의 집현전 학자를 맡았다.

고교생 연기자 유승호도 사극의 주연을 맡았다. 7월4일 시작하는 SBS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극본 권순규·연출 이현직)가 새로운 무대다. 손에 피를 묻히며 사는 냉혹한 성격의 무사 역을 맡은 유승호는 그동안 연기한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변신했다.

이 외에도 7월20일부터 방송하는 KBS 2TV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극본 조정주·연출 김정민)의 박시후는 조선 초를 배경으로 공주와의 비극적인 사랑을 나누는 주인공으로 나온다.

남자 중심의 사극들이지만 이들과 호흡을 맞출 여자 스타들도 있다. ‘뿌리 깊은 나무’의 신세경, ‘계백’의 오연수가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 @madeinharry)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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