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떠난 자리에 ‘김범수’가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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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0일 07시 00분


김범수 가창력·유머·패션 ‘삼박자 돌풍’
임재범 빠진 ‘나가수’에 활력소로 부상


‘범’ 떠난 자리에 새로운 ‘범’이 ‘밀림’을 지배하고 있다.

임재범의 하차, 각종 스포일러 등으로 잇단 구설수에 휘말린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김범수(사진)가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김범수는 최근 방송에서 잠시 순위 경쟁을 잊어버리고 무대를 즐기는 듯한 모습으로 함께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충격’을 안겼다. 그는 관객을 사로잡는 가창력, 개그맨 못지않은 유머, 퍼포먼스를 위한 의상 등 삼박자를 갖춰 ‘김범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5일 방송에서 김범수는 두 번째 경연 곡인 남진의 ‘님과 함께’를 연습하며 특유의 매력과 재치로 화제를 모았다. 5월 말 방송에서는 조관우의 ‘늪’을 멋진 고음 처리로 소화했다. 이날 그는 고 앙드레 김의 의상실에 부탁해 의상을 준비하는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이날 방송 이후 김범수는 ‘나가수의 비주얼 담당’이라는 애칭을 받기도 했다.

김범수의 이런 모습이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침체의 기미를 보이는 ‘나가수’에 그가 활력소가 되기 때문. ‘나가수’ 자문위원단장인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장기호 교수는 최근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김범수는 ‘가창의 비밀’을 알고 있는 가수고, 무대를 가장 잘 즐길 줄 아는 가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누리꾼들도 ‘나가수’시청자 게시판에 “발라드 가수면서 발라드만 고집하지 않고 록, 댄스, 트로트 등을 거침없이 선택하는 대담함” “그동안 알고 있던 김범수가 아닌 것 같다” “그의 새로운 모습에 반했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연 기자 (트위터 @mangoostar)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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