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핑클이 롤모델…청순 요정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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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9일 07시 00분


“쩍벌춤? 몰라요…소녀다운 풋풋함이 더 튀죠”

‘신상’ 걸그룹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데뷔 앨범 ‘세븐 스프링스 오브 에이핑크’로 소녀다운 풋풋함을 내건 7인조 신인 에이핑크.
‘신상’ 걸그룹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데뷔 앨범 ‘세븐 스프링스 오브 에이핑크’로 소녀다운 풋풋함을 내건 7인조 신인 에이핑크.
“풋풋함이 오히려 더 튈 수 있어요.”

올해 들어 ‘신상’ 걸그룹들이 문자 그대로 가요계에 쏟아지고 있다. 4월 데뷔앨범 ‘세븐 스프링스 오브 에이핑크’를 발표한 7인조 신인 에이핑크(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홍유경 손나은 김남주 오하영)도 그들 중 한팀이다. 에이핑크는 다른 걸그룹과 달리 ‘소녀다운 풋풋함’이 매력이다. 소속사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측에서도 “90년대 S.E.S와 핑클의 시대를 재현하고자 청순, 요정을 컨셉트로 한 걸그룹”이라고 소개한다. 일곱 멤버들도 꾸밈없는 담백한 비주얼과 남성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소녀의 모습이다. “요즘 ‘쩍벌춤’ 정도는 춰야 되는 거 아니냐”는 말에 박초롱(20)은 “우리의 풋풋한 이미지가 오히려 더 튈 수 있다. 강렬한 음악이 많은데, 우리 음악이 더 편안하게 들린다”고 했다.

이들의 데뷔곡 ‘몰라요’는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 유행하던 경쾌하고 편안한 팝 스타일의 댄스음악이다. ‘아이돌 댄스음악’으로 불리는 일렉트로닉 힙합과 비교하면 확실히 ‘복고음악’이다.

방송무대에서도 그들만의 차별화 전략을 쓴다. 다른 걸그룹이 춤과 음악, 의상이 강렬하다보니 조명과 무대세트가 검정, 빨강 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데 비해 에이핑크의 무대는 파스텔톤 배경과 꽃장식에 조명도 은은하다. 앨범 제목 ‘세븐 스프링스’도 가요계에 내내 화사한 봄기운을 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으로 에이핑크는 상반기 신상 걸그룹의 막내로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여야 한다.

“선배 걸그룹의 활약이 너무 대단해서 경쟁이 좀 무섭기도 했고,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도 됐지만, 지금은 경쟁보다는 선배들에게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런데 배울 게 너무 많다. 모든 걸그룹이 다 배울 점이 많다.”(윤보미·17)

에이핑크는 2년 전 윤보미를 첫 멤버로 팀을 구성해 올 초 메인보컬 정은지(17)가 합류하면서 온전한 팀이 됐다. 멤버들은 하루 12시간씩 연습하며 데뷔를 기다려왔다.

“롱런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입을 모으는 에이핑크는 “핑크에도 여러 색상이 있다. 아직 완전한 핑크색이라 할 수 없지만 앞으로 진분홍이 될 때까지 조금씩 보여주겠다”(손나은·17)고 했다.

김원겸 기자 (트위터 @ziodadi) gyummy@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a)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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