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타박 받고 쫒겨난 ‘호텔 한복’ 中 미녀스타가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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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4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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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얼굴’ 유역비가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영화 ‘천녀유혼’의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4일 오후 4시께 ‘천녀유혼’의 여주인공 유역비와 혜영홍, 엽위신 감독은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 배급 시사회를 가졌다.

1987년 장국영과 왕조현의 주연으로 개봉과 함께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천녀유혼’이 유역비(섭소천 역)와 고천락(연적하 역), 여소군(영채신 역)의 열연으로 재탄생했다.

‘제 2의 왕조현’ 유역비는 이혜순 한복 디자이너가 만든 개나리 색 저고리와 진달래 색의 치마를 입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요괴를 연기한 그는 단아하면서도 고운 한복 자태를 뽐냈다. 잡티 하나 없는 도자기 피부로 한국의 미의 정점인 한복을 완벽하게 소화 했다.

눈에 띄는 것은 유역비가 입은 한복을 만든 이혜순 디자이너라는 것이다. 이혜순 디자이너는 지난 4월 12일 신라호텔 뷔페 레스토랑에서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 당한 장본인이다. 한국의 대표 호텔에서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제지를 당했던 그가 만든 한복을 중국의 미녀배우인 유역비가 입고 중국영화를 홍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됐다.

선 굵은 연기와 매력으로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왕조현과 비교해 유역비는 단아하면서도 여성미 넘치는 매력을 뽐냈다.

유역비는 왕조현과 자신 중 누구의 외모가 더 아름답냐는 질문에 “누가 더 아름답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서로 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섭소천을 연기 할 때도 왕조현의 색이 아닌 나만의 색을 표현하려고 애썼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또 유역비는 “너무 예쁘다. 공항에서 한복을 입은 전통을 봤었는데 그 예쁜 인형이 된 느낌이다”라고 한복을 입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의 배우 중 평소 눈여겨 본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 “영화 ‘밀양’을 보고 전도연을 좋아하게 됐다. 남자 중에서는 가수이자 배우인 비를 좋아한다”며 “꼭 한 번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진출을 계획 중인 유역비는 2002년 드라마 ‘금분세가’로 데뷔하여 드라마 ‘천룡팔부’와 성룡·이연걸과 함께한 할리우드 영화 ‘포비든 킹덤’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또 2006년 음반을 내 뛰어난 가창력으로도 화제가 됐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사진 제공=영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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