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 “2년간 한국어 열공…‘여자 닉쿤’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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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6일 07시 00분


태국인 리타 ‘후 케어스’로 국내 데뷔

태국인 리타(본명 샤유타 수완파린·18·사진)가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최근 한국 가요계에 데뷔했다. 리타는 3월 말 미니앨범 ‘후 케어스’를 발표했다. 17일에는 SBS ‘인기가요’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방송 무대에도 섰다.

현재 국내 가요계에는 그룹 멤버로 활동하는 외국인이 여러 명 있다. 하지만 솔로가수는 리타가 2007년 ‘타임리스’를 냈던 중국인 가수 장리인 이후 두 번째다. 태국의 한 콩쿠르에서 앨리샤 키스의 ‘이프 아이 에인트 갓 유’를 불러 한국 음반기획사 관계자에 발탁된 리타는 2009년 한국으로 와 2년간 데뷔음반을 준비해왔다. 현재 태국에서는 동방신기와 JYJ, 슈퍼주니어 등 아이돌 그룹이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리타는 아이돌을 좋아하는 또래 친구들과 달리 윤미래를 좋아해 한국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태국엔 밴드음악이 많지만 한국은 음악 장르가 참 다양해요. 노래 잘하는 가수들도 많고. 한국 음악은 비트가 강하고 음악적 테크닉도 뛰어나요.”

리타는 리하나를 연상케 하는 중저음 보컬이 매력이다. ‘후 케어스’를 들어보면 비음 섞인 저음이 무거운 드럼사운드와 몽환적인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타고 흐른다.

리타는 한국어가 꽤 유창하다. 한국어 개인교사도 있지만, 드라마와 책을 자주 보고 친구들과 한국어로 대화하면서 실력을 키웠다. 그는 “아직 더 한국어를 배워야 하고, 한국의 계절에도 적응해야 한다”며 웃었다. 닭볶음탕, 삼계탕을 좋아한다는 리타는 입맛은 이미 한국인이었다.

“닉쿤은 태국에서 너무 인기가 좋아요. CF도 많이 찍고요. 저도 열심히 해서 닉쿤처럼 되고 싶어요. 그런데 그렇게 되는 것은 정말 어려울 겁니다.” 리타는 한국에서 활동한 후 태국에서도 활동할 예정이다. 이미 이번 앨범의 영어버전 녹음도 끝냈다.

김원겸 기자 (트위터 @ziodadi)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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