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이지아 소송 새국면] 서태지는 지금 ○○에 있다

미국 칩거설·세계 여행설·한국 은둔설…
이지아는 회사 여직원과 함께 집에서 지내

‘비밀결혼·이혼·법정소송’ 등으로 올 연예계 최고의 핫 이슈 당사자가 된 서태지와 이지아. 두 사람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14년간 숨겨온 비밀이 공개된지 4일이 흐른 지금, 서태지의 팬들은 처음의 충격을 뒤로 하고 이제는 서태지가 어떤 방식으로든 입장을 밝혀 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지아의 경우 결혼과 이혼 사실이 처음 알려진 21일 밤 소속사를 통해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또 이번 일과 관련해 두 당사자 못지않게 주목을 받고 있는 이지아의 ‘연인’ 정우성도 소속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서태지만 묵묵부답이다.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이번 일에 대해 서태지가 자신의 의중을 밝힌 것은 22일 지인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통해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아라”고 밝힌 것이 전부다.

이처럼 서태지의 침묵이 길어지자, 팬들은 공식 창구인 ‘서태지닷컴’과 온라인의 각종 게시판을 통해 “한쪽의 일방적인 의견만 나오고 있으니 이제는 서태지 차례”라며 “이지아의 입장만 있어서인지 분위기가 서태지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하루빨리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팬들은 물론 서태지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사람들도 그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언제 돌아올 지 모르고 있다. ‘미국 인근에서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행하고 있다’는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증거는 없다. 이렇게 행방이 묘연하다 보니 일부에서는 ‘해외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 모처에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서태지 데뷔 당시부터 지금까지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지인이 “언젠가 돌아와 입장을 정리하지 않겠냐”는 말처럼 서태지의 입에 모든 귀가 쏠려있는 상황이다.

이 지인과 가요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서태지는 직접 등장해 이번 일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보다는, 그동안 해온 것처럼 ‘서태지닷컴’에 글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그는 ‘서태지닷컴’을 통해 팬들과 소통해왔고,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2월21일, 그의 생일에 맞춰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지아는 현재 조용히 집에서 칩거중이다. 이지아의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24일 “외부와의 연락을 일절 차단한 채 서울 신사동 집에서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면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이었지만 본인도 많이 놀란 상황이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회사 여직원과 함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트위터 @mangoostar)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