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욕불’ 발언 성숙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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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일 07시 00분


“50부작 쓰신 정하연 작가님 사과드려요”

“성숙하지 못한 발언 사과드린다.”

연기자 조민기(사진)가 출연작 MBC ‘욕망의 불꽃’ 정하연 작가에게 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트위터를 통해 시작된 논란이 일단락될 조짐이다.

조민기는 1일 소속사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공을 들였던 작품이 저의 개인적인 넋두리로 공론화되고, 그로 인해 함께 작업한 많은 스태프와 연기자 선후배님들의 정성과 수고에 폐를 끼친 점 죄송하다. 그리고 ‘욕망의 불꽃’을 끝까지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느끼는 안타까움들이 처음에 가졌던 큰 기대에 비해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며 “모든 촬영이 끝나고 그 동안 누적되었던 안타까움의 표현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을 드리기에 충분했음에 깊은 반성과 함께 사과의 마음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긴 시간 50부의 여정을 이끌어 오신 정하연 작가님과 소원영 사장님. ‘욕망의 불꽃’을 만들어낸 많은 스태프와 연기자 선후배, 동료 분들에게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성숙한 배우로서의 자세를 배워가겠다”고 말했다.

조민기의 사과에 대해 정하연 작가 측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한 이상 법적인 문제로 발전시킬 생각은 없다. 사과를 받고 싶었던 것이었기 때문에 조민기 측과도 원만하게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논란은 조민기가 ‘욕망의 불꽃’ 종영 후 26일 트위터에 “단 한 사람은 그것을 ‘완벽한 대본’이라며 녹화 당일 배우들에게 던져주며 그 완벽함을 배우들이 제대로 못해 준다고 … 끝까지 하더이다”라고 정하연 작가를 지목한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에 정 작가가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혀 양측의 갈등이 촉발됐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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