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복 지지리도 없는 하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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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일 07시 00분


‘추격자’·‘황해’ 상대역엔 남자배우
새 영화 ‘의뢰인’ ‘범죄와의…’도 男

하정우(사진)는 연기력과 인기 면에서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남자 스타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는 요즘 스크린에서 ‘여복’ 없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다른 동료 남자 스타들이 멋진 여자 배우들과 스크린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에 비해 그는 유독 남자 배우가 주 상대역이다. 영화 팬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린 첫 작품 ‘용서받지 못한 자’부터 ‘추격자’, ‘국가대표’에 이어 지난해 개봉한 ‘황해’에 이르기까지 상대역으로 남자 배우만 만났다.

최근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두 편의 영화 상대역도 여자가 아닌 남자 배우다.

상반기 개봉 예정인 스릴러 ‘의뢰인’과 4월 말부터 촬영을 시작하는 액션영화 ‘범죄와의 전쟁’으로 관객과 만나는 하정우는 올해도 어김없이 남자 배우들과 스크린에서 얽힌다. ‘의뢰인’에서는 장혁·박희순과 이야기를 이끌고 ‘범죄와의 전쟁’에서는 개성파 배우인 최민식과 투톱 주연을 맡았다.

하정우가 여자 배우와 호흡을 맞출 기회가 드문 것은 그가 주로 택하는 영화 장르 때문이기도 하다. 멜로가 아닌 스릴러, 범죄 액션 등 대부분 남성미 강한 영화에 욕심을 내고 있어 자연스럽게 여배우와 만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범죄와의 전쟁’ 제작 관계자는 “지난해 ‘황해’를 찍으며 김윤석과 1년을 함께 보냈던 하정우가 올해는 최민식을 만났다”며 “이 영화는 조진웅 마동석 등 남자 배우들로 채워진다”며 하정우와 남자 배우들의 끈질긴 인연을 소개했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madeinharry)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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