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亞 종편 ‘채널A’ 발기인 총회… 287개 법인-개인 주주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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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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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최대 주주인 종합편성TV 채널A는 30일 발기인총회를 열어 법인 설립 절차에 착수했다.

채널A의 발기인으로는 주요 주주인 도화종합기술공사, 건화, 다함이텍, 삼양사 등을 포함해 287개 법인과 개인이 참여했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 스님, 전택수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김현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영화감독 임권택 씨, 가수 조용필 씨 등 문화계 종교계 학계 법조계 등 방송과 관련된 분야의 저명인사 153명도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채널A는 설립비용에 대한 공증인 조사와 법원 보고 등 법령에 정해진 모든 절차를 거쳐 사업계획서에 제시한 자본금 4076억 원을 완납하고 다음 달 7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21층에서 창립총회를 열기로 했다. 창립총회에서는 주주들이 정관을 승인하고 채널A의 경영을 맡을 이사진을 선임한다. 창립총회 직후에는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를 선임한다.

채널A는 다음 달 11일경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업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채널A는 4월 직원 공채를 시작하고 시설을 구축한 뒤 올 하반기에 개국할 예정이다.

동아미디어그룹은 개국을 준비하기 위해 2월 7일부터 이달 23일까지 기자 422명을 대상으로 방송교육을 했으며 다음 달 11일부터 2차 심화교육을 진행한다.

채널A는 동아미디어그룹의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기존 방송사와 차별화된 깊이 있고 전문성 높은 보도 시사 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이다.

채널A는 지난해 말 종합편성 방송사로 선정된 이후 드라마와 예능, 교양 프로그램 기획 등 개국 준비를 진행해 왔다. 한-이탈리아 합작 드라마인 ‘투스카니에서의 1년’(가제)을 비롯해 새로운 소재와 형식의 고품격 드라마와 유익하면서도 재미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채널A는 연간 3∼5편의 프로그램을 해외 방송사 및 제작사와 공동 제작할 방침이다.

채널A는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로 나아가는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거점별 60여 곳의 미디어기업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다. 미국 최대의 케이블TV업체로 최근 지상파인 NBC TV를 인수한 컴캐스트, 세계 최대의 공영방송인 영국의 BBC, 영국 제1 민영방송인 ITV, 3대 글로벌 네트워크인 프랑스 공영방송 TV5몽드, 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 일본 NHK·TV아사히의 계열사 등이 채널A의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했다.

채널A는 국내 최초의 기획 중심 개방형 방송사 모델을 시도해 방송 콘텐츠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인터넷TV(IPTV)는 물론이고 스마트TV, 모바일 방송 등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전달함으로써 방송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특히 채널A는 방송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방식으로 볼 수 있는 ‘N-스크린’을 본격적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방송사가 제공하는 대로 프로그램을 보지 않고 언제든지 골라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채널A는 플랫폼 사업자와 협력해 TV,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한 혁신적인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케이블TV와 IPTV 이용자들은 실시간 방송을 보며 개인의 취향과 선호도에 맞게 채널A가 제공한 웹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 미리 정보를 입력해 두면 아침 뉴스와 함께 거주지역 상세 날씨와 출근길 교통상황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볼 수 있다. 음식 패션 건강 등 생활정보 프로그램을 보며 연동된 T-커머스 사이트를 통해 쇼핑정보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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