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해, “악마보다 더 사악하고 무서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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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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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해. 스포츠동아DB
이다해. 스포츠동아DB
일명 ‘휴지 굴욕 사건’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는 배우 이다해가 1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이다해는 2월 28일 서울문화예술대상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날 그는 화사한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는데, 드레스 자락 사이로 마치 휴지를 연상케 하는 흰색 물체가 눈에 띈 것.

일부 누리꾼들이 이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휴지 굴욕 사건’이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거워지자 소속사에서는 “휴지가 아니라 임시로 시침질을 해 놓은 천이 흘러내린 것”이라고 해명을 하기도 했다.

이다해는 이날 장문의 트위터 글에서 “하루 종일 벌거벗겨져 있는 듯한 마음에 아무 것도 하기가 힘듭니다. 차라리 발로 걷어차이고 두드려 맞는 것이 나을지 모릅니다”라며 괴로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그것이 진정 무엇이고 어떤 상황이 있었다 얘기를 한들 무엇하겠습니까. 어차피 화장실에서 볼 일 보고 대롱대롱 달고 나온 추접스러운 휴지로 생각하고 그렇게 판단하고 이미 기사는 써내려졌는데 …”라며 “대박거리라 생각하며 친절하게도 한 여자의 치맛속 가랑이 사이를 확대시켜가며 화살표까지 만들어 넣는 분이나, 그것을 보고 낄낄거리며 재미있어할 분들의 얼굴을 상상하면 악마보다 더 사악하고 무섭게 느껴집니다”라고 했다.

“배우이기 전에 여자고, 여자이기 전에 실수투성이 인간인 내가 연기자 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회의감마저 들었다”라던 이다해는 “이 글을 올림으로 해서 제 스스로가 불을 지피는 꼴이 된다 하여도, 그것이 무서워 제 자신을 부당한 것으로부터 매번 지키지 못 하는 건, 그것이야말로 스스로에 대한 진정한 굴욕일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트위터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다해의 트위터와 미니홈피에 격려와 위로의 글을 올리며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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