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상물 속 셜록 홈스, 원작과 비교해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7일 03시 00분


BBC ‘셜록’ 스마트폰 무장… 괴팍함은 그대로
영화 ‘셜록 홈즈’ 격투기 즐기는 근육질 영웅 묘사

21세기에도 셜록 홈스는 건재하다. 2009년개봉한 영화 ‘셜록 홈즈’에는 근육질 홈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오른쪽)와 과감한 왓슨(주드 로)이 등장한다.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21세기에도 셜록 홈스는 건재하다. 2009년
개봉한 영화 ‘셜록 홈즈’에는 근육질 홈스(로
버트 다우니 주니어·오른쪽)와 과감한 왓슨(주드 로)이 등장한다.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셜록 홈스 시리즈는 출간 당시부터 현대까지 ‘셜로키언’ ‘홈지언’ 같은 홈스 팬을 가리키는 단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인기를 끌어왔다. 그만큼 홈스를 영상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도 활발했다. 수많은 영상 속 홈스 중 최근 등장한 두 명의 홈스를 원작과 비교했다.

▽BBC ‘셜록’: 21세기형 디지털 노마드=파이프 담배 대신 니코틴 패치를 붙이고, 지팡이 대신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자유자재로 활용한다. ‘연역의 과학(The Science of Deduction)’이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사건 의뢰를 받는다. 홈스의 정보원이었던 베이커가의 부랑아는 도심 곳곳에 정보망을 지닌 노숙인들로 바뀌었다. 그러나 존 왓슨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그의 신분을 알아맞히는 추리력이나, 실험을 위해 시체에 채찍질을 서슴지 않고 심심하다며 벽에 권총을 쏘아대는 괴팍한 모습은 원작 소설 그대로다.

▽영화 ‘셜록 홈즈’: 격투기를 즐기는 액션영웅
=시대 배경은 원작 소설과 같지만 홈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왓슨(주드 로)의 모습은 많이 바뀌었다. 홈스는 격투기를 즐기는 근육질 액션 영웅이다. 원작에서도 홈스는 권투와 유도에 능한 인물로 나오지만 그보다는 깡마르고 신경질적인 모습이 부각돼 왔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홈스 특유의 레인코트도 입지 않는다.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왓슨의 캐릭터다. 왓슨은 원작 소설에서 흔히 ‘좋은 의사’, 즉 홈스의 괴팍한 성격을 감싸주는 인물로 나온다. 이 영화에서는 성격이 급하고 때로는 홈스보다 앞서서 사건을 해결해 가기도 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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