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입대를 앞둔 현빈이 자신의 군 복무를 둘러싸고 높아진 관심에 대해 “부끄럽다”며 “누구나 해야 할 의무인데 잘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현빈은 20일 오후 2시30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주연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입대를 앞둔 소감을 처음 밝혔다.
현빈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끈 상태. 드라마 속 대사를 인용해 취재진이 물은 “최선의 선택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베를린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것”이라고 답했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2월에 열리는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현빈의 또 다른 주연작 ‘만추’ 역시 이 영화제에 진출했다.
현빈은 “제 선택은 아니지만 영화제에 초청받은 게 가장 기분 좋다”며 “매우 어린 나이에 세계 3대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을 기회가 생겼다”고 반색했다. 아직 입대를 앞둔 상황에서 해외로 출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에 대해 현빈은 “레드카펫을 직접 밟고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며 “아직은 참석 여부를 알 수 없는데 여러 절차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5년을 함께 산 부부가 이별을 결심한 뒤 마지막으로 함께 보내는 오후 4시부터 오후 7시까지의 시간을 쫓는 내용이다. 현빈은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며 이별을 통보한 아내 임수정을 묵묵히 지켜보는 남편으로 등장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