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가 밝힌 女스타 ‘화장 굴욕’ 왜?…카메라만 아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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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31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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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 장재인 우마서먼 니콜키드먼
박하선 장재인 우마서먼 니콜키드먼
니콜 키드먼도 모르고 박하선도 몰랐다?

본인도 모르고, 코디도 모르고, 눈을 씻고 보아도 모르는데, 카메라만 알고 있는 비밀이 있다. 그것은 바로 미녀들의 ‘화장 굴욕’.

올 해 몇몇 여자스타들은 카메라 앞에 서는 순간, 굴욕의 멍에를 써야만 했다. 얼굴의 일부분이 하얗게 떠서 몇 시간 동안 완벽하게 공들인 모든 것이 ‘굴욕’으로 돌변해 언론을 장식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동서양 막론 ‘화장굴욕’ 누가 있나?

국내에서는 배우 박하선, 이시영, ‘슈퍼스타K’ 장재인이 ‘화장굴욕’의 대표주자다. 박하선은 10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코에 과도한 하이라이터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시영도 10월 ‘서울패션위크 S/S 2011’ 패션쇼에서 덕지덕지 하얀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섰다. ‘슈퍼스타K2’ 장재인도 11월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팬사인회에 지저분한 얼굴로 등장했다.

‘화장 굴욕’은 동서양이 따로 없다.

배우 니콜키드먼도 지난해 12월 영화 ‘나인’ 시사회에서 일명 ‘떡 진’ 화장으로 웃음을 유발했고, 최근 우마 서먼도 뉴욕에서 열린 한 파티에 밀가루를 뒤집어 쓴 듯한 얼굴로 등장해 “(우마서먼 주연의 영화 ‘킬 빌’에 빗대) 빌을 죽일 게 아니라 당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잡아야할 것 같다”는 美 언론의 비웃음을 샀다.

일상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려 애쓰는 여배우들의 ‘화장 굴욕’은 왜 자꾸 일어나는 것일까? 

● ‘화장굴욕’ 만드는 플래시의 비밀

스포츠일간지의 한 사진 기자는 “주로 펄이 들어간 화장품이 얼굴에 뭉쳐있을 때 플래시 조명이 바로 만나면 ‘굴욕 사진’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패션쇼장 등 어두운 곳이나 한 순간도 놓치기 힘든 시상식에서 카메라 플래쉬를 강하게 터뜨려야 할 때 굴욕사진이 나오는 것이 그 이유”라고 말했다.

경제지의 한 사진 기자는 “메이크업이라는 것은 적당량의 빛을 흡수하고 적당량을 반사시켜 예쁘게 보이는 것인데 플래쉬 성격상 얼굴을 향해 직접 터뜨리면 100% 반사될 수 밖에 없다”며 “CF 촬영 등 실내 촬영에서는 조명을 얼굴에 직접 주지 않고 종이나 벽에 반사시켜 주는데 야외 촬영에서 ‘화장 굴욕’이 자주 생기는 것이 그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로 ‘화장 굴욕’을 당한(?) 여자스타들은 “어두운 곳에서 급하게 마무리 화장으로 파우더를 덧바르고 나갔다”고 입을 모아 해명, 그녀들이 사용한 화장품이 잘 팔리는 이상 현상이 생기기도 했다.

● ‘화장굴욕’ 만드는 메이크업의 비밀

이에 대해 손예진 한지민 등 유명 여배우들이 이용하는 제니하우스의 서희영 원장은 “연예인들이 어두운 차 안에서 나가면서 얼굴에 바로 파우더를 툭툭 바르는데 이것이 잘못되면 밀가루를 쓴 듯하게 보일 수 있다”며 “파우더는 분첩에 덜어내 소량만으로 얼굴을 정리해야한다”고 말했다.

“‘화장 굴욕’ 사진이 화제를 모으면서 야외 촬영을 앞둔 스타들의 각별한 부탁도 많아졌다”는 그는 “굴욕을 피하기 위해서는 본인 피부톤에 맞춰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해야한다. 일부 잡티를 위해 한 부분을 너무 두껍게 처리하거나 욕심을 부리면 ‘굴욕 사진’이 나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동아닷컴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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