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시상식]뜨거운 레드카펫… 더 뜨거운 시상식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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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흰색 드레스의 여신들에 환호

원로 신영균 영화인대상에 기립박수

“영화배우는 국민의 사랑을 많이 먹고 그 힘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인생을 멋지게 마무리하기 위해 앞으로 좋은 일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하다. 이 상은 영화인으로서 최고의 영광이다.”

제47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자랑스러운 영화인 대상을 받은 원로배우 신영균 씨(82)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 대선배의 감격 어린 소감을 들은 후배 영화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날 대종상영화제는 어느 때보다 많은 스타 영화인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일찌감치 시상식장인 경희대 평화의전당 앞에 진을 치고 한국 영화계의 별들을 기다리던 관객들은 원빈, 강수연, 전도연, 김명민, 수애, 김윤진, 황정음, 정재영, 최승현 씨(아이돌 그룹 빅뱅의 T.O.P) 등 낯익은 스타들이 차례로 레드카펫을 밟을 때마다 환성과 함께 일제히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특히 전도연 씨는 사람들에게 손으로 키스를 던지는 제스처를 취해 큰 환성을 이끌어 냈다.

김윤진 씨는 몰려든 취재진을 다정히 안아주기도 했다. 시상자로 참석한 김영애 씨가 레드카펫에 오르자 관중이 여기저기서 ‘엄마, 엄마’ 하고 소리를 질렀다. 김 씨가 영화 ‘애자’에서 최강희 씨의 어머니 역할을 맡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을 기억한 것. 레드카펫에 오른 여배우들은 경쟁하듯 과감한 노출을 보여주던 다른 시상식과 달리 주로 검정과 흰색 계열로 단아한 스타일의 의상을 선보였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이민정 씨는 대체로 몸에 착 달라붙는 옷을 입은 다른 배우들과 달리 주름을 살린 가벼운 이미지의 드레스를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전도연 씨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 출연한 서영희 씨는 각각 옅은 푸른색과 흰색 드레스를 입어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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