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고향길, 스타DJ에게 듣는다] “졸음방지용 ‘쓰리 포’…흔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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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20일 07시 00분


■ 스타DJ의 귀성·귀경길 강추 음악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그 동안 찾아뵙지 못한 부모, 친지,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귀향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기대와 기쁨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매년 고향을 오가는 길은 달갑지 않다. 특히 차량으로 귀성길에 나서는 이들은 쏟아진 차량으로 정체된 길 위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낼 생각을 하면 추석이고 뭐고 집에서 TV나 보며 뒹굴거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아진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지루한 정체길의 정다운 벗, 라디오가 있다는 점이다. 요즘은 네비게이션을 통해 DMB도 보고,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귀향길의 ‘제왕’은 여전히 라디오다.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DJ들에게도 추석은 남다르다. 추석에 얽힌 사연도, 추억도 많다. 알고 보면 남들처럼 고향에 내려가지 못 하고 마이크 앞에 앉아 있어야 하는 고달픈 직업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라디오 주파수를 고정시키는 스타DJ들이 추석방송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정체된 차 속의 분위기를 한껏 업 시켜줄 수 있는 추천곡들을 소개한다.

올해 추석 귀향, 귀경길에는 과연 어떤 방송을 들어볼까. 꽉 막힌 정체길에서 답답한 몸과 마음에 시원한 청량제가 되어 줄 스타DJ와 프로그램들이 여기에 있다.

별밤지기 “정체길 책임진다”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하는 박경림은 신나는 음악으로 운전자들이 졸음운전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추석 귀성길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별밤지기 “정체길 책임진다”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하는 박경림은 신나는 음악으로 운전자들이 졸음운전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추석 귀성길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박경림 “별밤이 마련한 댄스타임 ‘사랑사랑사랑’ 쏩니다”

● 박경림(MBC표준FM 95.9MHz) ‘별이 빛나는 밤에’· 밤 10시 5분


귀향, 귀경길 운전 힘드시죠? 특히 깜깜한 밤이 되면 힘든 것도 힘든 거지만 졸음운전 조심하셔야지요. ‘별밤’은 절대 졸음운전을 할 수 없게 만들어 드리는 방송이에요. 신나는 음악, 신나는 방송이거든요. 추석이 되면 고속도로, 국도 위에 계신 분들과 전화 연결을 많이 하게 돼요. 그런데 생각보다 명절 때 외롭고 힘든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고향에도 못 가고, 부모님을 뵙고 싶어도 못 뵙는 분들이 주변에 의외로 많으세요.

그런 분들의 사연을 읽어드릴 때마다 “아! 우리가 명절이라고 무작정 즐거워만 할 일은 아니구나” 싶어지지요. DJ를 하다 보면 “마음으로라도 이웃을 챙겨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고는 해요.

어쨌든! 이번 추석에도 신나는 방송을 많이많이 들려드릴 겁니다. 졸음방지용으로라도 ‘별밤’을 꼭 들으셔야 해요. 차 안의 분위기가 축 가라앉았다면 제 노래 ‘착각의 늪’ 어떠세요? 분위기가 ‘확’ 쇄신되실 걸요! 룰라의 ‘쓰리 포’, FT아일랜드의 ‘사랑사랑사랑’도 강추합니다.


“추석 생방송…우씨! 내 노래 ‘파이아’ 신청 기다릴거야∼”

박명수(MBC FM4U (91.9MHz) ‘두 시의 데이트 박명수입니다’·오후 2시)


올 추석 보름달 보시면서 소원 비시고 원하는 소원 다 이루어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뭐, 시간 나실 때 박명수의 명곡 ‘Fyah(파이아)’도 들어주시면 너무 좋지요.

지난 추석 방송 때는 녹음 방송이어서 가족들과 보낼 시간이 있었는데 이번 추석은 생방송에다 연휴에 스케줄까지 많아 우리 딸 민서 얼굴 보기도 힘들겠네요. 나에게도 추석을 달라! 이번 추석 ‘두 시의 데이트 박명수입니다’에서는 고향 가시는 청취자 분들의 힘든 귀성길을 달래드리고자 노래 서비스 팍팍 나갑니다! 운전하는 분들은 전화, 문자하지 마시고 그냥 노래만 들어주시고, 같이 가는 가족들은 문자로 듣고 싶은 음악 날려 주세요!



“불효자들 어머니 생각하라고 나훈아의 ‘홍시’ 나갑니다”

● 이봉원(SBS러브FM 103.5MHz) ‘이봉원 박미선의 와와쇼’· (월∼금)낮 2시 25분 (토, 일) 낮 2시 5분


몇 년 전 추석 무렵 에피소드가 기억나네요. 애 엄마(박미선)와 생방송 라디오를 진행해야 하는데 제가 지방에 갔다 올라오다 차가 너무 막혔던 적이 있어요.

결국 애 엄마는 방송국에서, 저는 고속도로 위에서 방송을 했죠. 막히는 교통상황도 알려주고, 애 엄마와 주거니 받거니하며 겨우 방송을 하긴 했는데 정말 진땀이 났죠. 방송 끝 15분 남겨놓고 간신히 스튜디오에 도착했던 기억이 납니다.

추석 방송 때는 고향 생각이 나는 곡을 많이 틀곤 해요. 나훈아의 ‘홍시’를 많이 내보냈죠. 슬픈 노래인데, 고향 내려가시면서 어머니 생각 좀 하시라고. 박진도의 ‘야간열차’, 조영남의 ‘내 고향 충청도’, ‘화개장터’도 단골 신청곡이지요.

아참, 이번에 고향 오가실 땐 남편 분들이 힘드시더라도 꼭 혼자 운전하세요. 10시간 운전해주고 1년 동안 편하게 술 드시는 게 좋지 않겠습니다, 하하!


“노래만 틀면 무슨 재미…라디오 ‘스피드 오락관’ 준비 끝”

● 허참(TBS FM(95.1MHz) ‘허참, 강수지의 행복합니다’ 오후 6시15분)

올 추석 고향으로 가는 분들 많으시죠? 나훈아의 ‘고향역’을 들으면서 곧 만날 부모님과 형제들을 생각하면 가는 길이 덜 지루하지 않을까요? 길가에 핀 코스모스를 보면서 가사도 음미해보고.

개인적으로 나훈아 씨의 노래를 좋아하는 편인데 ‘고향역’ 말고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노래 ‘홍시’도 추천하고 싶네요.

지난 추석에 밤농사를 지으시는 애청자 분이 어떻게 우리 집 주소를 알고 그 해 수확한 밤을 한 상자 보냈는데 추석이 다가오니 그 분 생각이 나네요. ‘아저씨! 너무 팬이에요. 꼭 한번 뵙고 싶어요’라는 청취자의 딸이 보낸 쪽지도 잊을 수 없어요.

올 추석 ‘허참, 강수지의 행복합니다’에서는 귀성길 지루하지 않게 ‘스피드 오락관’을 준비했습니다. 퀴즈를 많이 맞히면 콘도 가족 숙박권도 챙기실 수 있으니 모두 함께 방송에 귀 기울여 주세요!

엔터테인먼트부·사진|스포츠동아DB·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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