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신정환 파문으로 본 연예인과 도박] 한방 노리려다…한방에 무너져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09 07:00수정 2010-09-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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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은 진정 끊을 수 없는 강렬한 유혹인가. 도박의 위험성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해외 상습 도박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신혜성. 그는 잘못을 뉘우치고 가수로 재기했다. 스포츠동아DB
■ 연예인 도박 왜?

황기순·신혜성·이성진 등 도박파문
해외 원정도박 들통 나고 인생 추락

극심한 스트레스·신기루 같은 인기
불안한 신분 탓?…마약보다 유혹 커


신정환이 ‘원정도박’ 의혹에 휘말리면서 다시 일부 연예인들의 도박과 관련한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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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의혹에 앞서 신정환은 2005년과 올해 6월 도박과 관련해 형사처벌을 받는 등 구설에 올랐다.

그룹 NRG 출신 이성진 역시 강원랜드는 물론 필리핀 마닐라와 마카오 등에서 도박을 해 비난을 샀다.

아이돌 그룹 신화 출신 가수 신혜성은 2007년부터 마카오 등에서 도박을 하다 지난해 상습 도박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전 프로야구 스타 출신 방송인 강병규도 불법 인터넷 도박으로 망신을 당했다. 개그맨 김준호는 지난해 도박 파문을 일으키며 출연 중이던 ‘개그콘서트’에서 퇴출당해야 했다.

이들에 앞서 개그맨 황기순은 1997년 필리핀 원정도박으로 2년여 동안 도피 생활을 이어가야 했고 그 결과는 참담한 것이었다.

이처럼 일부 연예인들은 끊임없이 도박의 유혹에서 헤어나지 못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도박의 위험이 마약보다 더 크다’고 말하는 ‘경험자’들의 발언처럼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여러 차례 도박을 했고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고통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은 왜 도박의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할까.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들은 대체로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신기루 같은 인기에 대한 불안감, 쉴 틈 없는 활동 일정, 일상의 노출 등으로 인한 격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면서 “이 같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출구도 많지 않다”고 그 배경을 설명한다.

한 관계자는 “드러낼 수 없는 스트레스의 폐쇄적 환경 안에서 잘못된 유혹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면서 일반적으로 분석하는 도박 중독의 위험성에 덧붙여 연예인들의 환경적 요인에 무게를 두었다. 또 “한 번 맛을 본 유혹은 달콤하기도 하지만 도박으로 인해 거액을 잃었을 경우 이를 되찾으려는 ‘본능적’ 욕망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도 물론”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때 도박에 빠졌던 한 연예인은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못했다”면서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환경을 십분 이해한다하더라도 스스로 피폐함을 자초하게 될 도박에 빠져드는 것은 일반적인 가치관과 상식적 판단에 기대볼 때에도 쉽게 용납될 수 없는 일. 또 다른 관계자는 “자신들의 상처와 고민을 주변에 쉽게 털어내기 쉽지 않은 연예인들의 속성에 비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헛된 유혹에 빠져들지 않을 수 있는 절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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