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연예리포터의 A to Z] 박슬기 “어느덧 5년차 리포터 뜰 노래 척 보면 알죠”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07 07:00수정 2010-09-0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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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활한 성격과 재치로 인기 리포터로 자리 잡은 박슬기. 5년째 ‘섹션 TV연예통신’의 마스코트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지금도 틈만 나면 연예인에 대해 공부하며 부지런히 정보를 모으고 있다.
■ MBC ‘섹션 TV 연예통신’ 리포터 박슬기

“수많은 스타들이 그로 인해 빛이 난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최고의 리포터죠.”

‘별이 빛나 보이는 것은 어둠이 배경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라는 말처럼 매주 TV에서 연예가의 생생한 뉴스를 통해 스타를 빛나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연예 전문 리포터다.

10년이 넘는 활동으로 이제는 자신들이 취재한 연예인 못지않은 스타로 자리잡은 베테랑 리포터 김생민과 조영구.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박슬기, 김태진, 김범용, 김새롬 등은 각종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요즘은 프로필을 들고 방송사를 찾는 지망생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 직업이 된 연예 리포터. 알고 보면 ‘연예가 소식’은 훤히 꿰고 있어야 할 정도로 많은 지식이 필요하고 발성 연습은 물론 끊임없는 자기 발전이 요구되는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직업이다. 연예 리포터의 세계를 MBC ‘섹션 TV 연예통신’의 마스코트인 리포터 경력 5년의 박슬기(24)의 입을 통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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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번 소식은 섹션의 마스코트 박슬기 씨가 전해주시죠.”

MBC ‘섹션 TV 연예통신’의 진행자 현영의 소개가 끝나면 카메라는 에너지 넘치고 활기찬 목소리의 리포터 박슬기의 야무진 모습을 잡는다.

“네! 오늘은 제가 잉꼬부부 윤종신-전미라 부부를 만나고 왔는데요. 귀여운 라익이도 함께 한 광고현장 속으로 슬기와 함께 가보시죠.”

리포터를 맡은지 5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오프닝 멘트는 그녀에게 늘 긴장되는 순간이다. 멘트가 끝나고 그녀가 취재한 화면으로 넘어가면 그제야 한숨을 돌린다.

● ‘섹션’ 5년차 리포터, 슬기표 인터뷰가 있죠

MBC 선혜윤 PD의 추천으로 ‘섹션 TV 연예통신’ 리포터로 발탁돼 활동을 한지 올해로 5년째이다. 지금도 종종 “슬기씨! 앵글을 가리잖아요! 옆으로 비켜주세요!”라는 말을 자주 듣지만 어느 곳이든 물불 가리지 않고 찾아가는 씩씩함, 그것이 리포터 박슬기만의 매력이다.

“시끄럽다는 말을 제일 많이 듣죠. 그래도 저랑 인터뷰 하는 분들이 에너지를 얻는다는 말에 힘을 내요. 인터뷰가 끝나고 ‘역시 슬기야’ ‘힘이 없었는데 슬기랑 인터뷰 하고 나서 오히려 힘을 얻네’라는 말이 제일 뿌듯해요.”

‘서당 개 3년이면 풍월 읊는다’고 했던가. 그녀도 5년 동안 여러 스타를 만나면서 이제 웬만한 신인들을 보면 ‘감’이라는 것이 온다고 한다.

“예전에 만날 때는 기획사 연습생이었던 친구들이 데뷔해 최고의 아이돌이 되기도 해요. 감이라고 한건 특별한 게 아니고요. ‘이 노래나 작품은 뜨겠다, 이 건 좀 안되겠는 걸’이라는 것들이 조금 맞더라고요.”

● ‘내가 저 곳에 있었으면…’ 마음 비우니 여유도 생겨

늘 밝고 쾌활한 박슬기지만 리포터를 하면서 가슴앓이를 한 적도 한 두 번이 아니다. 처음 연예계에 입문했을 때 그녀의 꿈은 리포터가 아닌 가수와 연기자였다. 그래서 가끔 스타들을 인터뷰하면서 ‘내가 저 자리에 있었으면’이라는 생각에 그만 둘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스무살 갓 넘은 나이부터 리포터를 했는데 처음엔 힘들었어요. 늘 나보다 높은 곳만 보면서 스스로를 한심해 하고,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니 마음만 힘들고…. 그런 악순환이 계속 됐어요. 그런데 리포터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꿈을 키우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었어요. 현실에 만족할 줄 알면서 더 멋진 리포터가 되자고요.”

● 리포터들도 공부 또 공부!

연예 리포터의 기본 조건은 바로 연예인들에 대한 ‘공부’다. 박슬기도 틈이 날 때 마다 스마트 폰으로 그 날의 기사를 검색하고 궁금한 사항을 정리한다. 인터뷰가 잡힌 스타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면 방송에서 바로 티가 나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영화 ‘고사 2’의 배우들과 인터뷰를 했어요. 배우들에 대해 충분히 준비를 해서 가야 하는데 시간 부족을 핑계로 사전 조사를 제대로 안해 실수를 했죠. 그래서 김수로 선배한테 크게 혼났어요(웃음).”

박슬기는 요즘도 정확한 리포팅을 위해서 책을 큰 소리로 읽으며 발음을 교정할 정도로 기본기 훈련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 박슬기의 ‘이제는 말할 수 있다’…비하인드 스토리

연예 리포터를 떠올리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연예가의 소문과 진실’이다. ‘연예계 소식은 7할이 리포터의 귀로 먼저 들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들 사이에 오가는 뉴스들은 ‘핫’하다.

“친구들을 만나도, 친척들을 만나도 늘 질문은 한 가지예요. ‘A랑 B랑 사귀는 거 진짜야?’라는 거죠. 내부적으로 핫한 뉴스들이 오고가긴 하지만 저는 많이 모르는 편이에요. 친구들이 물어보는 열애설이 금시초문인 것도 있더라니까요. 아직 내공이 부족한 탓이죠.”

리포터로 활동하다 보니 난감했던 순간도 있었다. 얼마 전 친한 연예인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초대를 받았다. 그런데 결혼식장 입구에서 그녀는 제지를 받았다.

“축의금을 내려고 결혼식장에 다시 들어가는데 경호원이 나를 막아서며 ‘오늘 예식은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리포터는 들어가시면 안된다니까요’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 축의금 내러 왔는데요’라고 정색을 했더니 머쓱한지 들여보내주더라고요. 연예 리포터인 걸 얼굴만 보고 알아보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그 때는 씁쓸한 경험이었어요.”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사진제공|T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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