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균 씨 “아내 장진영, ‘마지막 희망’ 멕시코 치료로 악화”

동아닷컴 입력 2010-09-04 00:09수정 2010-09-0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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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균 장진영 부부
2009년 9월 1일, 서른 일곱의 짧은 생을 마감한 배우 장진영이 사망 1주기를 맞아 방송을 통해 우리 곁에 돌아왔다.

3일 오후 10시 55분 방송한 'MBC스페셜-장진영의 마지막 1년'에서는 장진영의 사람들이 그녀의 1주기를 추모했다.

故 장진영의 남편 김영균 씨는 방송에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며 설레었던 그녀와의 첫 만남부터 힘겨운 투병 과정, 라스베가스에서 올린 두 사람의 결혼식 영상까지 공개했다.

김 씨는 “2차 전이로 암이 온몸으로 퍼진 후 한국 의료진의 절망적인 진단을 들은 장진영은 멕시코로 떠났다. 암에 직접 방사선을 쬐는 치료법으로 ‘완치된다’는 말에 주변의 만류에도 치료를 받았다”며 “지금 생각해도 후회된다. 그 치료 이후 급격히 악화됐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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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후유증으로 배까지 볼록해지고, 화장실에서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면서도 치료를 멈추지 않았다는 것.

김 씨는 “그녀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것이다. 이것마저 포기한다면 병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멕시코 치료 이후 10kg이 더 빠지고 체력이 급속히 안좋아졌다”고 말했다.

고인의 죽음을 가장 안타까워 하는 또 한 사람. 그녀의 아버지 장길남 씨는 딸이 배우의 길을 걷는 것을 크게 반대했던 것을 후회했다.

그는 “머리도 자른다고 위협하고 연예계로 못가게 심하게 막았다. 내가 진작 반대를 빨리 끝내줬으면 죽지는 않았을까”라고 말끝을 흐리다 눈시울을 붉혔다.

고인의 삶과 너무 닮은 영화 ‘국화꽃 향기’의 상대 남자 배우 박해일은 “장진영 씨 소식을 들었을 때 영화 속 목욕신에서 진영 씨가 했던 대사가 생각났다”고 안타까워했고 ‘국화꽃 향기’ 이정욱 감독은 “극중 진영 씨가 몰핀 주사를 맞고 괴로워하는 신이 생각났다”며 고개를 숙였다.

장진영은 2008년 9월 암 발병 사실을 알게 된 뒤 1년여 동안 투병하다 지난해 9월 1일 안타까운 삶을 마감했다. 그녀와 남편 김 씨는 7월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8월 말 혼인신고를 마쳐 아름다운 순애보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동영상=장진영 투병 당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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