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강단에 선 스타들] 포기는 배추셀 때나 쓰고…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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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7일 07시 00분


한국방송예술진흥원에서 1학년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는 개그맨 교수 이봉원.
한국방송예술진흥원에서 1학년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는 개그맨 교수 이봉원.
■ 이봉원의 자투리 특강

재미있는 사람, 유머가 있는 사람이 인기 있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뜻밖에 유머 감각이 떨어져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제가 오늘 스포츠동아 독자 여러분을 위해 특별히 ‘이봉원식 유머 노하우’를 알려 드리도록 하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유머도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해 버릇하면 된다’입니다. 자꾸 해봐야 합니다. 할 얘기가 없다고요? 남에게 들은 얘기라도 좋으니 자꾸 표현해 보세요. 주워들은 얘기를 사람들을 대상으로 막 펼쳐 보는 겁니다.

그런데 같은 얘기를 하더라도 재미없게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여러분께서도 이런 사람 많이 보셨죠? 그런데 ‘아! 난 뭘 얘기해도 사람들이 재미없어 하니까 아예 하지 말자’하고 포기하면 안 됩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주변을 살펴보세요. 같은 얘기를 해도 나와 다르게 재미있게 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간단해요. 그 사람을 보고 열심히 흉내를 내면 됩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지요. 무엇이든 모방에서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스포츠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의 드리블을 보고 사람들은 운동장에 나가 흉내를 내지요. 열심히 따라 하다 보면 그 선수만은 못하지만 점점 비슷해져 갑니다. 그리고 결국 자기만의 드리블이 나오게 됩니다.

처음부터 자신의 드리블을 만드는 것은 어렵죠. 따라 하다 보면 내 것이 나오는 겁니다. 연기도, 개그도 마찬가지에요. 저도 처음 개그를 할 때 이주일 선배의 흉내를 냈지요.

개그맨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도전해라”라고 얘기해 줍니다. 후배도, 제자도 도전욕을 가진 사람을 좋아합니다. 방송에서 얘기를 많이 했지만, 사실 저도 인생에서 실패의 쓴맛을 많이 본 사람입니다.

아무쪼록 앞서가는 사람의 장점을 열심히 모방하시고, 결국 모방 끝에 자신만의 장점을 만들어 내 꼭 성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리|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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