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란 “국가정보원으로 불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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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3일 07시 00분


‘국가가 부른다’의 주인공 호란. 스포츠동아DB
‘국가가 부른다’의 주인공 호란. 스포츠동아DB
내달 ‘국가가 부른다’로 연기 데뷔
무술 수업 등 캐릭터 소화 구슬땀

역시 호란답다.

최근 연기로 활동 영역을 넓힌 그녀의 행보는 평소 자유분방하면서 개성 넘친 음악 활동만큼 남달랐다.

일렉트로니카 밴드 클래지콰이의 여성보컬이자 다양한 문화활동으로 주목받아온 호란은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외모부터 말투까지 확 달라졌다.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트려 세련된 멋을 냈고 전문가들로부터 무술도 배우고 있다.

호란의 연기 도전작은 5월10일부터 시작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국가가 부른다’(극본 최이랑·연출 김정규). 국가정보원을 배경으로 요원들의 일과 사랑을 다룬 이 드라마에서 호란은 여주인공인 엘리트 요원 최은서 역을 맡았다.

모든 조건에서 빠지지 않는 완벽한 여성이자 남자 주인공인 김상경이 잊지 못하는 옛 연인. 입체적인 캐릭터다. 출연을 결정하고 호란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술 수업이다. 정보요원이란 설정답게 드라마에서 액션 장면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호란 측 관계자는 “드라마 무술팀에게 일주일에 두 세 번씩 무술 수업을 따로 받는다”며 “평소에도 완벽을 추구하는 호란의 성격때문에 무술 훈련 역시 실제 촬영처럼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모에서는 남다른 여성미를 강조할 계획이다. 호란은 오랫동안 단발을 고집해왔지만 이번 역할을 위해 머리카락을 붙여 긴 생머리로 변신했다. 자주 등장하는 영어 대사를 유창하게 구사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호란은 드라마 출연과 함께 진행을 맡은 케이블채널 tvN의 토크쇼 ‘리얼스토리 묘’와 음반 준비도 동시에 진행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호란의 연기자 데뷔가 특히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올해 초 같은 밴드의 동료인 알렉스가 성공적인 연기 신고식을 치른 덕분이다. 알렉스는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에 출연해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 이번 호란의 연기 성적표는 어떻게 나올 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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