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모 “일본 기획사에 사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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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4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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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모. 동아일보 자료사진
안재모. 동아일보 자료사진
드라마 '야인시대'로 인기를 끌었던 배우 안재모(31)가 '일본 기획사로부터 사기를 당해 8년간의 연기 공백 기간을 가져야 했다'는 놀라운 사연을 공개했다.

안재모는 13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야인시대 이후 굉장히 많은 시련을 겪었고 가족들 외에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비화가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안재모는 '야인시대'에서 젊은 김두한 역을 맡아 그해 연기대상을 거머쥐면서 톱스타 대열에 올랐다. '야인시대'가 끝난 뒤 친한 선배 가수의 소개로 일본 기획사와 5년 계약을 맺었다. 이 기획사에는 안재모와 친한 한류 스타 A도 소속돼 있었지만 기획사는 안재모에게 '이번 계약 사실을 A에게 알리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안재모는 "회사만 믿고 2년간 일본에서 100여 곡을 녹음하고 사진집과 영상집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쇼케이스 날짜가 계속 미뤄지는 일이 발생했다. 안재모가 이 문제를 따지자 기획사 측은 '한류 스타 A가 안재모의 일본 내 활동을 반대한다. 이대로 진행할 경우 자기가 회사를 나가겠다고 협박을 했다'고 밝혔다.

안재모는 A와 전화 통화를 했지만 A는 "무슨 소리냐. 네가 데뷔하는데 내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기획사의 주장을 부인했다.

결국 안재모는 일본진출을 포기하기로 했지만 기획사 측은 지난 3년 간 투자한 돈만 10억원이라며 안재모를 기획사에 소개해준 가수와 반반씩 나눠 부담하라고 주장했다.

안재모는 "10년 동안 배우생활을 해왔는데 이런 일을 당했다는 걸 인정하기 싫었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할 말이 없었다. 지금은 오히려 편하다. 10년 전 다시 데뷔 때로 돌아갔다 생각하고 연기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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