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철, 영화 음악감독 컴백 ‘13년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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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5일 07시 00분


이준익 감독 ‘구르믈 버서난…’ 작업

가수 겸 음악감독 김수철(사진)이 13년 만에 스크린에 나선다.

김수철은 4월 말 개봉 예정인 이준익 감독의 신작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음악감독을 맡아 1997년 ‘창’ 이후 13년 만에 영화음악 작업을 한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조선시대 임진왜란 직전, 혁명을 꿈꾸는 검객과 그에 맞서는 맹인검객의 대결을 그린 영화. 현재 후반작업 중으로 김수철은 차승원과 황정민 등이 펼치는 호쾌한 액션의 장면과 ‘이몽학의 난’을 일어난 광기의 시대를 그리는 드라마에 음악의 색깔을 입힌다.

김수철은 임권택 감독의 대표작 ‘서편제’, ‘창’, ‘태백산맥’ 등과 함께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다양한 영화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했다. 특히 우리 고유의 전통음악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혀 독특한 영역을 구축해왔다.

이준익 감독은 김수철 감독의 이 같은 경험과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자신의 영화에 음악감독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황산벌’과 ‘왕의 남자’ 등으로 기존 사극의 전형성을 돌파한 이준익 감독은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 담아낼 비장하면서도 또 다른 현대적 감각에 김수철의 음악이 어우러질 것이라는 확신으로 그와 손을 잡았다.

이준익 감독은 ‘라디오 스타’와 ‘님은 먼곳에’에서 조용필, 신중현 등 ‘거장’들과 작업해온 데 이어 이번에는 김수철이라는 또 다른 ‘장인’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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