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예솔이’이자람을만나다] “예솔이는 똑똑하지만 바보같은 사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2월 17일 07시 00분


□ ‘아마도이자람밴드’가 본 이자람
“밴드보다 사람 챙기는 순수녀”

곰(드럼), 병성(베이스), 이민기(기타), 이향하(퍼커션)그리고 이자람(어쿠스틱 기타&보컬)으로 구성된 5인조 밴드.

2003년부터 서울 홍익대 근처의 클럽에서 자작곡으로 활동한 이자람의 표현에 따르면 ‘그냥 평범한 밴드’이다.

그런데 이 밴드의 정식 명칭은 ‘아마도이자람밴드’이다. 밴드 이름을 채 짓기도 전에 뮤직페스티벌에 출연하게 됐다. 주최측이 “프로그램에 넣어야 하니 빨리 팀명을 알려 달라”고 전화로 독촉해 왔다. 무심결에 “현재로선 아마도 이자람 밴드가 유력한데요”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것이 굳어져 ‘아마도이자람밴드’가 됐다.

밴드의 팀원들은 리더인 이자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장기하와 얼굴들’의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이민기는 “일할 땐 똑똑하지만 바보 같은 데가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가끔 예상하지 못한 어이없는 소리를 할 때가 많단다. 음악적인 면에서는 똑 부러지게 처신하는 듯하지만 의외로 순수한 구석이 있다.

밴드의 막내 이향하는 “밴드보다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공연이 펑크가 나느냐 마느냐’ 하는 긴박한 순간에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챙기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라는 것.

아마도이자람밴드가 추구하는 음악은 포크록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여기에도 또 다른 사연이 숨어 있다. 이들은 어느 날 홍대 인디밴드의 음악 성향을 분류한 표를 발견했다. 거기에 자신들을 포크록으로 분류하자, 이후 “아, 고맙습니다”하고 자신들을 포크록 밴드라 소개하고 다닌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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