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가 22일 처음 방송하는 6부작 다큐멘터리 ‘북극열전’의 한 장면. 사진 제공 EBS
EBS가 대학입시 강의와 교육 정보 프로그램을 강화해 사교육비 절감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EBS 곽덕훈 사장은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봄 개편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다양한 대입 학습 프로그램으로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해 왔지만 부족했다고 본다”며 “22일 시작하는 봄 개편부터 수험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다양한 교육 콘텐츠 제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BS는 대입 교육 콘텐츠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해 지방의 현직 교사 5명을 파견 형식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이들 교사는 학교 수업을 하지 않고 EBS가 제공하는 오피스텔에 머물며 강의를 전담한다. 기존에는 EBS가 자체 제작한 교재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내신 대비 방송을 해왔지만 시중에서 파는 일반 학습서도 강의 교재로 채택한다. 학습서 저자로 유명한 ‘스타 교사’도 강의에 투입한다.
곽 사장은 “교과별로 학생들이 많이 찾는 인기 학습서를 교재로 채택하면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며 “문제집보다 개념서에 한정해 교재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정보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생방송 TV 입학사정관’(목 오전 11시 반)을 신설해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고 이 제도로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들의 비결도 소개한다. ‘최고의 교사’(금 밤 12시)에서는 우수 지도법을 펼치는 공교육 교사를 소개하고, ‘세계의 교육 현장’(월∼목 밤 12시)은 해외 선진 교육 현장의 학습법을 전달한다. 고화질 강의 영상 확대, 인터넷 다운로드 서비스 강화 등 이용 편의성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사교육 업체의 대학 입시 서비스가 현재 버전 2.0이라면 EBS는 1.0에 불과하다. 수용자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EBS의 경쟁력을 버전 2.3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EBS는 또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와 함께 북극의 환경 변화를 촬영한 6부작 다큐 ‘북극열전’을 22∼24일, 3월 1∼3일 오후 9시 50분에 선보인다. 200만 년 전 빙하기 시대에서 한반도에 살았던 매머드의 생활을 그린 ‘한반도의 매머드’는 4월 26일 방송하고, 3차원(3D) 영상으로 제작하는 ‘한반도의 공룡 Ⅱ’는 12월 극장에서 먼저 개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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