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김제동 “우리는 의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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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8일 07시 00분


명수, ‘길’ 교통사고 현장서 응급처치
제동, 신종플루 유세윤 ‘무릎팍’ 대타

김제동, 박명수. 스포츠동아dDB
김제동, 박명수. 스포츠동아dDB
“어려울 땐 서로 도와야죠.”

박명수와 김제동. 동료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자기 일처럼 앞장서서 도움을 준 멋진 의리의 스타들이다.

박명수는 ‘무한도전’을 비롯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의 일에 무관심하고, 자기 것만 챙기는 심술궂은 캐릭터로 친숙하다. 하지만 25일 리쌍의 멤버 길이 고정 출연중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코 하우스’(이하 ‘에코 하우스’) 촬영을 위해 경기도 양평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병원으로 옮긴 주인공이 바로 박명수였다.

‘에코 하우스’의 진행을 맡고 있는 박명수는 사고 당시 길이 탄 차가 심하게 파손돼 움직일 수 없자, 자신의 차에 길을 태워 병원으로 달려갔다. 또 얼굴 등에 부상을 당한 길이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사고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 측은 “길과 현장 매니저도 함께 부상을 당해 긴박한 상황이었다. 길은 얼굴에 유리 파편이 박힌 상태였고 목과 허리의 통증을 계속 호소했는데, 박명수가 침착하게 길을 안정시켰다. 병원 관계자도 초기 대응이 빨라 부상이 악화되지 않았다고 했다”고 고마워했다.

박명수 측은 “길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천만다행이다. 길이 ‘에코하우스’를 도와주기 위해 게스트로 출연하다가 사고가 나 박명수가 더 마음아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제동의 의리도 남다르다. 그는 최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유세윤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김제동은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건방진 도사로 출연 중인 유세윤의 빈자리를 대신해 27일 녹화에 참여했다. 이 날 김제동은 ‘무릎팍도사’와 ‘환상의 짝꿍’ 녹화가 겹쳐 있어 평소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게 됐다.

김제동 측은 “제작진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마침 같은 날 일산 드림센터에서 녹화가 있어 출연하겠다고 했다. 게스트인 SK 이만수 코치와도 인연이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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