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09 연예계 베스트 키워드 ②]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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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5일 00시 00분


고현정 김소연 2인자 두각 김혜수 ‘엣지 열풍’ 이끌어 ‘꽃남’ 신드롬 누님들 강타

고현정, 김소연. 스포츠동아DB
고현정, 김소연. 스포츠동아DB
1. 2인자

1인자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2인자의 시대는 끝났다. 2009년 예능과 드라마의 2인자들은 1인자에 버금가는 활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선덕여왕’의 미실 고현정은 왕이 될 수 없는 비운의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인자를 뛰어 넘는 카리스마를 발산해 찬사를 받았다. ‘아이리스’의 김소연 역시 1인자 김태희보다 돋보이는 연기와 노력으로 사랑을 받았다. 예능에서는 박명수가 유재석과 함께 ‘1인자-2인자’ 콘셉트로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김구라, 이휘재, 정형돈 등이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심지어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분장실의 강선생님’은 아예 2인자를 개그 소재로 삼아 ‘선배님∼’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2인자 전성시대’의 꽃을 피웠다.

2. 엣지

2009년 TV 드라마가 만들어낸 단연 최고의 유행어다. 그 전까지 일부 패션 피플 사이에서 업계 용어처럼 쓰였던 것이 SBS 드라마 ‘스타일’에 등장한 김혜수를 통해 일반적인 ‘관용어’가 됐다. 모서리 혹은 각으로 해석되는 ‘엣지’는 애초 ‘남다른 세련됨’이란 뜻으로 사용되다 ‘스타일’을 통해 급기야 그 의미를 확장하게 된다. ‘독보적인 차별화로 범접할 수 없는 강렬함을 풍긴다’는 게 그것. 예를 들어 올 해 안방극장을 주름잡았던 연기자 가운데 꼽아보자면, 드라마 ‘선덕여왕’의 고현정이 엣지 있는 스타의 대표적인 인물. 물론, ‘엣지 열풍’의 주역인 김혜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엣지’ 그 자체였다.

3. 꽃남

누나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훔쳐간 ‘꽃남’(‘꽃보다 남자’의 줄임말). ‘꽃남’은 단어 그대로 꽃보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남자들에게 붙여진 애칭이다. 올 초 방송됐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이민호 김현중 김범 등이 ‘샤방한’ 얼굴과 눈웃음으로 누나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꽃남 열풍’은 시작됐다. 하반기에도 ‘꽃남’ 신드롬은 장근석, 이홍기, 유승호까지 이어지며 계속 뜨거웠다. 이 열풍은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 가요 문화계 등까지 영향을 끼치며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올 해 여성들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가 ‘꽃보다 남자’인 것을 감안하면 그 파급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 수 있다.

정리|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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