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아 “복귀요?…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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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1일 07시 00분


10년만에 귀국…“환대 감동”

핸드백 디자이너로 변신해 미국 뉴욕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가수 임상아. 그녀가 10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핸드백 디자이너로 변신해 미국 뉴욕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가수 임상아. 그녀가 10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팬들이 무서워 한국을 떠났는데 이제는 따듯한 감동이에요.”

가수 겸 연기자로 인기를 끌다 미국으로 건너가 가방 디자이너로 성공한 임상아가 1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카메라 앞에 서서 소감을 밝혔다.

패션 노하우를 담은 책 ‘상아 뉴욕 내러티브’(살림출판사) 출간에 맞춰 귀국한 임상아는 10일 오후 6시 서울 청담동의 한 패션매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근황을 전했다. “미국 뉴욕에서 생활하고 딱 한 번 한국에 왔었다”는 임상아는 “나를 많이 잊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상 외의 높은 관심에 놀랐다”고 말했다.

94년 SBS 공채탤런트로 데뷔한 임상아는 가수와 진행자로 인기를 얻던 도중 돌연 미국으로 떠나 팬들의 궁금증을 사왔다. 이에 대해 임상아는 “4년 반 동안, 짧게 연예인 생활을 하며 팬이 무서웠다”며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항상 무서웠다”고 했다. 이어 “그런 마음이 아무런 미련 없이 한국을 떠난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임상아는 간담회가 열리기 직전 서울 삼성동의 한 서점에서 가진 팬사인회에서 접한 팬들의 반응을 접하고 “따듯한 감동으로 남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연예계는 떠났지만 미국에서 활동하는 가수 비와 원더걸스의 모습을 볼 때면 늘 뿌듯하다”며 “한국 방송 중 ‘야심만만’을 보며 많은 위로를 받았는데 진행자인 강호동 씨를 만나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연예계 복귀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은 디자이너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면서도 “복귀는 두고 볼 일”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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