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드라마 시청률은 ‘맨땅에 헤딩?’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1월 6일 07시 00분


‘트리플’‘외인구단’‘드림’등 흥행참패…역동·전문성 못 살린 것이 외면 원인

MBC 수목 드라마 ‘맨땅에 헤딩’이 결국 평균 5%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4일 막을 내렸다. ‘맨땅의 헤딩’의 기대 이상 부진을 두고 방송가에서는 ‘스포츠 소재 드라마의 계속된 부진’이란 새로운 징크스에 주목하고 있다.

야구를 소재로 한 ‘2009 외인구단’을 시작으로 피겨 스케이팅이 등장한 ‘트리플’, 이종 격투기의 ‘드림’, 그리고 축구를 다룬 ‘맨땅에 헤딩’에 이르기까지 올해 선보인 스포츠 소재로 한 드라마들은 모두 10%도 되지 않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에 등장한 해당 종목들이 전통적으로 오랜 인기를 누렸거나(축구 야구), 화제성이 풍부(이종격투기)하고 국민적인 스타의 등장으로 화제가 됐다(피겨 스케이팅)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이례적인 성적이다.

물론 이 드라마들은 방영 당시 타사의 대작 드라마와 경쟁을 했기 때문에 힘든 ‘시청률 싸움’을 해야 했다. 하지만 단순히 ‘상대 드라마가 강했다’라는 것만이 부진의 이유는 아니다. 그보다는 드라마가 단순히 인기 스포츠를 등장시키는데 급급했을뿐, 해당 종목이 가진 역동성과 전문성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는 지적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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