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B“실시간 시청률 공개…신뢰성 입증하겠다”

  • 입력 2009년 10월 15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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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TV 프로그램의 제작과 광고 판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청률 조사 방법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이하 AGB)는 14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청률 조사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14일부터 25일까지 지상파 3사 모든 프로그램의 실시간 시청률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실시간 시청률은 해당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종영 1분 뒤에 확인하는 것으로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게 AGB의 설명이다.

이처럼 AGB가 그동안 공개하지 않던 자료까지 내놓고 조사의 신뢰성을 강조한 것은 2006년 11월부터 벌어진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이하 TNS)와의 분쟁에서 비롯됐다.

AGB는 당시 “TNS가 2003년 10월부터 2005년 1월 발표한 시청률 가운데 600여건을 인위적으로 고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TNS는 같은 해 AGB를 상대로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으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AGB도 이에 맞소송했다. 이 소송에 대해 서울 남부지방법원 민사14부는 올해 9월17일 AGB의 손을 들어주고 TNS의 소송은 기각했다. 한편 TNS는 이번 사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공교롭게도 TNS는 AGB의 기자회견이 열린 14일부터 시청률 조사 분석표 형식을 대폭 수정해 발표했다. 이에 대해 TNS의 고위 관계자는 “시청자에게 정확한 수치를 전달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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