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유골 절도용의자, 공개수배 하루만에 검거

  • 입력 2009년 8월 26일 10시 00분


고 최진실 유골 절도용의자가 검거됐다.

고인 유골함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26일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박모(41)씨를 대구에서 검거했으며 유골은 회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절도 용의자 박씨는 한 시민의 제보로 25일 오후 11시10분께 대구광역시 상인동 자택에서 검거됐다.

박씨는 현재 양평경찰서로 압송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꿈에 고인이 나타나 자신을 꺼내달라고 했다” “지금 고인의 영혼이 내 몸속에 들어와 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훔친 유골함을 깨서 유골을 다른 용기에 보관해왔으며 깨진 유골함은 대구시내 야산에 버렸다. 고인의 유골은 이상 없이 회수됐다.

박씨는 1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에 있는 최씨 납골묘를 사전답사한 뒤 4일 오후 9시55분에서 10시 58분 사이 망치로 분묘를 깨고 유골함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5일 오전 3시36분께 묘역에 다시 나타나 물걸레로 묘분을 닦아 증거를 인멸한 뒤 달아났다.

하지만 유골함이 도난됐다는 사실은 사건 발생 11일이 지나서야 갑산공원 묘원관리소 측이 뒤늦게 발견, 15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24일 박씨를 현상금을 걸고 공개수배 했으며, 공개수배 하루만에 CCTV화면을 본 시민의 제보를 받은 양평경찰서는 대구에 수사관을 급파, 박씨를 검거했다. 용의자 검거는 사건발생 21일만이며, 사건이 알려진지 열흘만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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