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유골도난…도대체 왜? 결국은 돈!

  • 입력 2009년 8월 21일 07시 44분


‘故 최진실’ 유족에 금품요구 가능성

다시 의문은 ‘도대체 왜 그랬을까’로 돌아왔다.

경찰이 최진실 유골함 도난사건의 용의자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번 범행의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 다시 증폭되고 있다.

경찰의 20일 수사 브리핑에서 가장 관심을 끈 대목은 범인이 전문 도굴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경찰의 분석을 바탕으로 하면 최진실의 유골함을 훔쳐간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즉 그동안 경찰이 비중을 두었던 열성 팬의 범행 외에 유골함을 이용해 유족을 협박하는 등 금품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해외의 경우 성악가 마리아 칼라스와 영화배우 찰리 채플린의 무덤이 도굴된 사례가 있는데, 모두 금품을 노린 범행이었다. 따라서 적어도 유명인의 무덤을 도굴하는 것이 해외에서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아닌 셈이다.

경찰은 또한 범행이 일어난 시기가 당초 신고한 15일보다 10일 이상 앞섰고, 그동안 묘소를 관리해온 갑산공원측이 도굴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처음 사건을 신고, 범행시간이 14일 오후 6시-15일 오후 8시 사이라고 추정한 갑산공원 측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직원들을 상대로 혐의점이 있는지도 수사를 펴고 있다.

CCTV 영상에 등장한 인물 외에 묘소 밖에서 도주차량을 준비하는 등 또 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신원 파악에 애를 먹고 있지만 주변사람들은 용의자를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공개 수배를 통한 제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경기)|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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