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풀타임 활약…맨유, 번리에 0-1 ‘충격패’

  • 입력 2009년 8월 20일 10시 18분


‘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09-2010 시즌 처음으로 출격했다. 그렇지만 팀은 41년 만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박지성은 20일(한국시간) 영국 터프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2라운드 번리FC와의 원정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이로써 지난 16일 버밍엄 시티와의 시즌 개막전에 결장했던 박지성은 이날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풀타임 프리미어리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맨유는 전반 19분 번리 미드필더 로비 블레이크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맨유가 번리에 진 것은 지난 1968년 9월 이후 41년 만이다.

이날 안데르손과 함께 우측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박지성은 경기 초반부터 슈팅을 날리며 골 욕심을 내는 모습이었다. 전반 3분 만에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또한 박지성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의 이음새 역할과 패스 플레이에 주력했다. 적극적인 수비가담도 돋보였다.

후반에도 박지성은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겨 맨유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좀처럼 동점골이 터지지 않자, 박지성은 다시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다. 후반 22분 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강슛이 번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하던 박지성은 후반 34분 왼쪽 사이드에서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박지성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번리에 첫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전반 19분 문전에서 경합 중이던 공중볼이 번리의 블레이크에게 흘렀고,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갈랐다.

반격에 나선 맨유는 전반 43분 웨스 브라운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캐릭이 실축하면서 동점골 기회를 날려버렸다.

맨유는 후반에도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 英언론, 박지성 평점 5…“실수 잦았다” 혹평

경기가 끝난 뒤 박지성은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실수하기 일쑤였다(error-prone)”는 혹평과 함께 평점 5를 받았다.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역시 “첫 볼터치가 정말 나빴고, 큰 영향력도 발휘하지 못했다(Korean's first touch was distinctly ropey early on and he never made an impact)”고 평가하며 팀내 최저 평점인 5점을 부여했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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