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시청률 40% 넘었다

  • 입력 2009년 8월 20일 03시 02분


‘너는 내 운명’ 등 이어 올 4번째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사진)이 시청률 40%의 벽을 넘었다.

‘선덕여왕’은 18일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42%(TNS미디어코리아 조사)를 기록하며 ‘너는 내 운명’(최고 시청률 43.6%·KBS1) ‘아내의 유혹’(40.4%) ‘찬란한 유산’(47.1%·이상 SBS)에 이어 올해 4번째로 40%를 넘겼다.

5월 25일 첫 방송에서 16%의 시청률로 출발한 ‘선덕여왕’은 3회에서 21.3%로 20%대를 넘긴 뒤, 14회에서 처음으로 30%(31.%)를 넘었다.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30%를 넘긴 지 40여 일 만에 40%를 넘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신(엄태웅)이 가야세력인 복야회의 수장 월야(주상욱)에게 동맹을 제안하고, 덕만(이요원)을 왕으로 추대했다. 유신이 결국 덕만에 대한 사랑보다 대의를 선택한 것. 덕만도 왕에 오르는 것을 결심하며 미실(고현정)과의 본격적인 대결을 예고했다.

‘선덕여왕’은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허준’ ‘주몽’ ‘태조왕건’ 등 남성 주인공이 등장하는 사극과 다르고, 또 장희빈이나 장녹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기존 ‘여성 사극’과도 차별화된다. 특히 공주 덕만이 시련에 빠졌지만 이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사극의 기본적 요소인 권력 다툼이란 주제에서 선덕여왕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주체적으로 시련을 극복하는 덕만의 모습, 악의 상징이지만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미실, 게다가 비담(김남길)처럼 극적 재미를 주는 인물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고 해석했다.

50부작으로 이제 반환점을 돈 ‘선덕여왕’의 시청률이 어디까지 올라갈지도 관심사다. MBC ‘대장금’은 2004년 3월 23일 최종회에서 최고 시청률 57.8%를 기록하기도 했다. 윤 교수는 “절대 권력이던 미실이 최근 들어 빈틈을 많이 보이는 게 부자연스럽다. 결국 덕만이 여왕에 오르는 과정이 얼마나 긴장감 있게 펼쳐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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