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볼살 투혼’… ‘선덕여왕’ 무더위 속 강행군에 체중 급감

  • 입력 2009년 8월 1일 07시 45분


신우염 투병도… 트레이드 마크 볼살 쏙↓

“얼굴이 반쪽이 됐네요.”

배우 고현정(사진)의 트레이드 마크로 사랑받았던 통통한 ‘볼살’이 쪽 빠졌다. 최근 한 달 사이 몰라 보게 살이 빠진 고현정의 모습에 시청자들까지 놀랄 정도다.

시청률 35%%대를 기록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극본 김영현·박상연·연출 박홍균)에서 악녀 미실로 출연중인 고현정은 밤샘 촬영이 반복되는 살인적인 일정 탓에 최근 체중이 급격히 줄었다. 게다가 7월에 고생했던 급성신우염까지 겹쳐 체력 저하가 다른 연기자들보다 더 심하다.

고현정의 체중 감소는 시청자의 눈도 피하지 못했다. 사극은 의상이 풍성해 체중 변화를 발견하기 어렵지만 볼살이 빠지자 ‘선덕여왕’ 인터넷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달라진 그녀의 모습을 두고 놀라는 시청자들이 많다. 한 시청자는 “투명한 피부의 볼살은 고현정 씨의 대표 이미지였는데 요즘 TV화면을 보면 다른 사람같이 말랐다”고 했고 또 다른 시청자는 “더운 날씨에 두꺼운 옷을 입어서 인지 다소 지쳐 보이기도 한다”며 걱정했다. ‘선덕여왕’은 평일 방송하는 지상파 3사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 행진 중이지만 등장인물이 많은데다 지방 촬영 역시 잦아 이를 소화하는 연기자들이 느끼는 체력 부담은 상당하다.

고현정 소속사 관계자는 “머리에 무게 4kg짜리 가체를 쓰고 몇 시간 씩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금방 바닥난다”며 “날씨까지 더워 입맛을 잃기 쉽고 자연히 끼니를 거를 때도 있는데 화면에서는 작은 얼굴이 보기 좋을지 몰라도 옆에서 보기에는 안타까울 정도”라고 말했다. 7월 초 촬영장에서 갑자기 쓰러져 급성신우염 진단을 받기도 했던 그녀는 현재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중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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