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욱 견제구에 악!… “십년감수했네”

  • 입력 2009년 6월 27일 09시 27분


포수 1루 향해 던진공 머리에 맞아 긴급후송… 검사결과 단순 타박상

이영욱 입장에서는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말이 실감나는 상황이었다.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두산전. 두산 포수 용덕한이 도루를 저지하기 위해 던진 볼이 엉뚱하게도 타석에 있던 삼성 이영욱의 머리 쪽으로 향했다.

4회초 2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이영욱은 용덕한이 1루수 오재원을 향해 던진 볼에 헬멧의 앞부분을 정통으로 가격 당했다. 1루에서 달리기 시작한 박석민을 저지하기 위함이었지만 타자와 포수 사이가 너무 가까웠던 게 화근이었다.

공을 맞은 순간 헬멧이 깨지면서 이마까지 맞은 이영욱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의식은 있어보였지만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잔뜩 찡그린 모습이었다. 결국 구급차가 그라운드로 들어왔고 이영욱은 급히 서울의료원으로 후송됐다.

삼성 관계자는 “CT촬영 결과 다행히 머리에는 이상이 없었다”며 “맞은 부위가 부어올랐지만 단순 타박상이어서 검사가 끝나고 경기장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삼성 측은 이미 주전선수가 8명이나 빠진 상태에서 그 공백을 메워주던 백업선수까지 다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이어 발생하는 사고에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은 매 경기 마음을 졸이고 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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