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객 김광석 평전 ‘부치지 않은 편지’

  • 입력 2009년 6월 25일 17시 28분


(아름다운 노래들을 수없이 찾아내 우리들에게 들려준 영원한 가객

그의 노래를 기리며 여기에 그 흔적을 남깁니다)

2008년 대학로 학전 소극장 앞마당에 세워진 김광석 노래비의 문구이다.

살아서 ‘나의 노래는 나의 삶’이라 노래했던 김광석.

‘통기타와 하모니카의 음유시인’이었던 그가 세상을 비극적으로 마감한 지도 13년의 세월이 흘렀다. 김광석의 일생과 노래 이야기를 담은 ‘김광석 평전-부치지 않은 편지’의 저자 이윤옥은 김광석의 열렬한 팬으로, 그의 노래와 모습이 잊혀져 가는 것이 아쉬워 책을 내게 됐다.

김광석 평전은 ‘반토막’이란 별명으로 불리던 평범한 학창시절, 80년대 초반 대학사회에서 한창이던 민중가요 노래패 활동기, 노래를 찾는 사람들, 젊은이들의 풋풋하고 맑은 정서를 노래하던 동물원을 거쳐 홀로서기를 하기까지 그 동안 가려졌던 김광석의 개인사를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은 김광석이 단순히 ‘비극적 죽음의 가수’로만 기억되는 데에 강력히 반기를 든다. 그의 노래에 담긴 삶의 진정성과 보편적 정서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젊은 날의 열정과 아픔, 변해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 외로움과 절망 끝에서 만나는 희망의 노래. 김광석은 자신과 모든 이들의 삶을 노래로 풀어낸 ‘영원한 가객’으로 기억돼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이윤옥 저|세창미디어|1만5000원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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