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칸 심사위원상…62회 칸 영화제 폐막, ‘하얀 리본’ 황금종려상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5월 25일 03시 11분



제62회 칸 국제영화제가 박찬욱 감독에게 심사위원상을 안겨주며 화려한 영화 축제의 막을 내렸다.
또 영예의 황금종려상은 오스트리아 출신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하얀 리본’이 차지했다.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팔레 데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62회 칸 국제영화제가 폐막했다.
이날 폐막식 겸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박쥐’가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이로써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이후 두 번째로 칸의 영광을 안게 됐다.
또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2007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알프레드바우어상을 받은 데 이은 쾌거로 세계 3대 영화제의 3개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박쥐'는 이날 시상식에서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의 '피시 탱크'와 심사위원상을 공동수상했다.
이번 영화제 최고상은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하얀 리본’에 돌아갔다.
또 이번 영화제 기간 내내 해외 언론으로부터 호평받은 프랑스 출신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예언자’는 2위상격인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남녀주연상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인글로리어스 배스터즈’에서 열연한 크리스토프 월츠와 라스 폰 트리에의 논란 많았던 영화 ‘안티크라이스트’의 샬로트 갱스부르가 영광을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또 그동안 파격적이면서 폭력적인 표현으로 논란을 이끌어낸 필리핀 영화 ‘키나테이’의 브릴란테 멘도사 감독이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 밖에 각본상은 로우 예 감독의 ‘스프링 피버’가, 황금카메라상은 ‘삼손과 데릴라’의 워릭 톤톤이 각각 수상했고 단편 경쟁부문 황금종려상은 아오 살라비자 감독의 ‘아레나’에 돌아갔다.
한편 이번 칸 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는 ‘박쥐’ 이 외에도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초청 상영돼 극찬을 받으며 관심을 모았다.
또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감독주간에서, 이번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이창동 감독이 제작하고 우니 르콩트 감독이 연출한 ‘여행자’가 특별상영 부문에서 각각 관객을 만나는 등 모두 10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칸 국제영화제와 함께 열린 칸 필름마켓에서도 한국영화는 지난해보다 활발한 판매 활동을 벌이며 한국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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