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한국음악시장, 아이들 가수에 감사해야”

  • 입력 2009년 5월 7일 10시 41분


작곡가 방시혁이 서울대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아이들 그룹을 적극적으로 옹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방시혁은 5월 1일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대중음악과 창작자’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특강에서 방시혁은 아이들을 폄훼하는 것은 후기 자본주의에 다다르지 못한 한국사회의 이율배반적인 모습 중 하나이며, 시장의 요구에 부흥하는 아이들 음악이야말로 대중의 욕구를 반영하는 최적화된 상품이라고 말했다.

특히 방시혁은 H.O.T를 아이들 1세대라고 지칭하며, 춤과 노래를 동시에 소화해 냈던 H.O.T야 말로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최초의 한국 가수라고 말했다. 이들의 등장으로 방송을 포함한 가요계를 둘러싼 모든 시스템이 가수의 퍼포먼스를 받쳐줄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한, 동방신기는 개개인 솔로로 활동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빼어난 퍼포먼스 능력과 비주얼을 겸비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동방신기를 비롯한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아이들 2세대를 통해서 음악계가 자신도 놀랄 만큼 다양해 졌으며, 그 다양성이 대중에게 무리 없이 소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방시혁은 아이들 가수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탓에 엄청난 악성댓글에 시달린 고충도 털어놓았다. 방시혁은 “실제로 나는 아이들 음악을 만든 적이 없다. 일부 누리꾼들이 아이들 음악을 작곡가 돈을 벌었기 때문에 아이들을 옹호하는 것 아니냐고 하시는데 이는 오해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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