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청권 급매! 소녀시대 3만원” 개그-음악프로 방청권 인터넷 거래

  • 입력 2009년 5월 7일 07시 19분


일부선 입금 먼저했다 돈 날리기도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개그콘서트’, ‘뮤직뱅크’,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MBC '쇼 음악 중심’.

TV 공개 프로그램의 방청권이 인터넷 중고시장에서 새로운 인기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녹화 때마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방청권을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는 것. 늘 방청권에 대한 수요가 높다 보니 ‘궁하면 통한다’고 중고시장을 통한 표 구하기가 새롭게 자리잡았다.

중고시장을 통해 방청권을 구하는 방식은 두 가지. 당첨문자와 티켓을 동시에 받거나, 휴대폰 문자를 녹화장에 보여주면 표로 교환받는 형식이다. 방송사 직원이 이때 신분증 검사를 하지만 요즘 신분증 사진과 실제 모습이 다른 경우가 많아 거래자들은 별반 신경 쓰지 않는다. 심지어 신분증을 당첨권 거래 때 일시적으로 교환하기도 한다.

중고시장에서 거래되는 방청권은 직접 거래한다. 선불금을 지급했다가 방청권을 못 받는 등 피해 사례가 생기면서 온라인 거래자들은 직매를 선호한다. 적정가는 대개 2만원선. 하지만 프로그램 출연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것이 중고시장 방청권 판매의 특징이다.

“제일 높은 가격 부르시는 분께 드릴 거고요. 소녀시대 나옵니다. FT아일랜드 컴백한 거 아시죠? 현재 3만원까지 나왔습니다!”라는 형식의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경우 5일 어린이날 방청권을 구한다는 사연이 눈에 띄었다. 출연진과 상관없이 ‘직장인 여자친구가 유희열을 좋아해서 부르는 대로 값을 주겠다’는 것. 이 프로그램의 녹화는 화요일에 열린다. 하지만 5일이 지나면 12월까지 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가 없기 때문에 애가 타서 방청권을 구하는 사연이다.

통상 녹화가 저녁이라도 오전부터 선착순으로 방청권 배부가 이뤄진다. 방청권 당첨자는 실제 입장 인원보다 조금 여유있게 선정하기 때문에 녹화 시간에 빠듯하게 도착하면 계단에서 보거나 운 나쁘면 못 들어갈 수도 있다. 그래서 일부 거래자들은 아예 “먼저 아침에 가서 줄을 서서 방청권을 받아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하기도 한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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