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위크엔터] ‘아내의 유혹’ 두얼굴의 장서희

  • 입력 2009년 5월 1일 17시 11분


'아내의 유혹'의 두 얼굴 장서희

(박제균 앵커) 자신을 버린 남편에게 복수를 하기위해 이를 악물고 변신하는 부인 이야기. 다소 진부하지만 자극적인 설정을 통해 시청자에게 큰 인기를 끈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입니다.

(김현수 앵커) 얼굴에 점 하나 찍었다고 전 부인을 몰라보고 다시 결혼하는 등의 억지 설정 때문에 논란도 많았습니다. 1일로 다섯 달 방영의 종점을 찍는데요.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가 주인공인 탤런트 장서희 씨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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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녕 기자) 안녕하세요. 오늘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게 됐어요. 끝낸 소감은?

(장서희) 이미 뭐 촬영은 일주일 전에 끝났지만(웃음), 끝낸 소감이 시원섭섭하다는 말 있죠, 그게 딱 적절한 것 같아요. 사실 몸이 너무 힘들어서 체력이 많이 딸려서 그게 힘들었지만, 너무 얻은 게 더 많았던, 저한테 즐거움과 기쁨이 더 많았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섭섭하죠, 시원 섭섭.

(허)얻은 건 어떤 게 있을까요? 정서희가 '아내의 유혹'을 통해 얻은 것은?

(장서희) 장서희의 재기죠. 화려한 재기. 그런 배우로서의 인정받은 그런 부분이 가장 큰 거고요, 6개월 동안 너무 감사하고 즐겁고

(허) 아내의 유혹 들어가시기 전에 점 같은 거 보셨나요?

(장서희) 안 봤어요, 그런 거안보고, 마음을 비우고 너무 기뻤던 게 첫 시청률에 되게 자신감을 얻었어요, 전 드라마가 한자리였는데, 저희 첫 드라마 시청률이 11%대였어요, 그래서 이거는 승산이 있다, 좋은 출발이 다해서 열심히 노력했는데, 점점 시청률이 오르고.

(허)드라마가 굉장히 인기가 있었지만, 끝까지 막장이라는 비난도 있었는데요.

(장서희)그게 좀 가슴이 아팠어요, 그런 부분도 다 맞지만 이 드라마를 하는 주연배우로서의 입장에서는 그런 걸 감싸고 싶은 거죠, 그리고 은재의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작가 선생님도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130회를 이끌어 가실 때. 어찌되었건, 처음에 재미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그랬는데, 그만큼 관심이 많다보니까 비판도 많고 그랬는데, 그런 모든 걸 저뿐만 아니라 작가 선생님, 제작자들 다 수용하셨을 거예요. 그런 막장이다 그런 비판은 마음이 아팠어요, 배우로서 열심히 하는데 그런 얘기는 안 해주셨으면, 잘못된 것은 지적을 잘 해주시지만 잘하는 부분도 예쁘게 봐주시고.

(허)예쁘게 봤잖아요. (웃음) 그래서 인기가 있는 거 아닌가요?

(장서희)배우들은 예뻐해 주셨어요, 그런데 작가 선생님은 굉장히….

(허)구은재, 민소희 지금까지 수많은 대사가 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무엇인가요?

(장서희)복수를 했는데 왜 이렇게 내 가슴이 허전하지, 이러면서 복수는 역시 복수가 복수를 부르는 것 같다면서 은재가 후회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게 마음에 와 닿았어요. 그래서 은재가 용서를 하잖아요, 모든 것을. 그런 부분이 공감이 갔어요.

(허)의지가 굉장히 강한 게 느껴져요.

(장서희)아역 때부터 이쪽 일을 해왔고, 힘든 것도 많았고, 센 역할이 히트를 하다보니까 많은 분들이 그런 모습으로 생각하시는데, 저 장서희는 그런 부분하고는 거리가 멀거든요, 이건 연기이기 때문에. 그래서 앞으로는 이런 저런 역할 많이 하면서 물론 아내의 유혹 같은 경우는 선과 악을 표현했잖아요, 너무 착했던 모습과 복수의 화신…이런 모습도 보여드리고 그래서, 이런 식으로 이중적인 면을 표현하는 역할을 앞으로도 해보고 싶어요.

(허)오늘 인터뷰 재미있었습니다. 조만간 시청자와 함께 또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장서희)조만간 또 뵈어야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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