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자연 술접대 강요 공범 혐의 6명 조사”

  • 입력 2009년 4월 6일 13시 29분


고 장자연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6일 수사 대상자 9명 가운데 6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수사 대상자는 사자 명예훼손혐의를 받고 있는 전 매니저 유장호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와 언론인 2명 등 피고소인 3명과 문건에 등장한 인물 5명, 문건 외에 등장해 부적절한 행위를 한 1명 등 총 9명이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이날 오전 수사전담반이 편성된 경기 분당경찰서에서 브리핑을 갖고 “3월 말부터 현재까지 수사 대상자 9명 가운데 6명에 대해 강요 혐의로 1차 진술 조사를 마쳤다. 대상자들이 희망하는 경찰서나 본인의 사무실에서 방문조사를 했다”며 “나머지 3명은 일단 본인이 희망하는 장소에서 조사하기로 했다. 대상자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계장은 수사 대상자에 대해 사법처리를 할 정도로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할 경우 분당경찰서로 출석요구를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계장은 “유장호 대표가 7일 오후 3시 출석하도록 변호사와 협의했다. 유 씨를 조사하면 명예훼손 부분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 체류 중인 소속사 전 대표인 김 모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청구는 6일 검찰이 직접 할 것이며 김 씨의 로밍 휴대전화 추적에 관해서는 자세히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명균 계장의 일문일답.

-4일 추가로 출국금지한 대상이 언론사 대표인가.

“확인해 줄 수 없다.”

-서세원은 왜 조사받았나.

“알려진 대로 지난달 18일 유장호 대표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 기자회견 만류와 관계 등에 대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했다. 5일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조사를 했다.”

-이제까지 소환 조사한 사람들이 혐의를 부인하는 쪽인가.

“일괄적으로 말할 수 없다.”

-유 씨와 언론 취재진의 진술 사이에 엇갈리는 부분 있다고 하나.

“조사 마치고 마무리 될 때 말하겠다.”

-민주당 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장자연 리스트’에 포함된 언론사 대표가 누군지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인 수사 진행은 민주당의 발표와 상관없이 우리 계획대로 간다. 민주당에서 무얼 근거로 어떤 발표를 할지 모르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도 없다.”

-소환조사 일정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미루는 것인가.

“그렇게 말한 적 없다. 일정 정해진 것 없다. 수사 진행하다 보면 빨라질 수도 느려질 수도 있다.”

-유 대표는 마지막 소환인가.

“일단 계획은 그렇다. 진행사항에 따라 변할 수는 있지만 마지막이 될 것이다.”

-소환 대상자 중 경찰에 가서 조사받겠다는 사람 있나.

“그렇다.”

-일본에 체류 중인 소속사 전 대표 김 모 씨에 대한 수사 진행사항은.

“범죄인 인도요청 절차와 관련해 오늘 검찰이 직접 법무부에 신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체포영장을 일본어로 번역해 주일 한국대사관으로 가는데 빠르면 이번 주 중 늦어도 다음 주까지 걸린다는 실무자 답변이 있었다.”

-김 씨와 연락은 되나.

“안 되고 있다. 오지용 형사과장과 통화한 한 번이 마지막이다.”

분당(경기)|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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