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꽃미남그룹 트웬티포세븐 “열정파 그룹 10년넘게 이어갈래요”

  • 입력 2009년 4월 3일 07시 28분


“프로젝트 그룹이라고 해도 해체하지 않고 계속 가고 싶어요.”

SM엔터테인먼트, 젊은연예제작자협회, 싸이더스HQ 등 대형기획사에서 트웬티포세븐(24/7)이라는 꽃미남 그룹을 선보였다.

트웬티포세븐은 언뜻 보면 평범한 남자 신인그룹처럼 보이지만 이들은 모두 연기자다. 록밴드 트랙스 출신 노민우를 제외하고 현우, 이장우는 5∼6년을 연기공부만 해왔다.

그런 이들이 가수로 데뷔하게 된 사연은 MBC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이하 태혜지)’에서 가수 지망생 역으로 출연하면서부터다. 시트콤 내용처럼 현실에서도 출연자들이 가수로 데뷔하자는 취지로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노민우, 현우, 이장우가 팀에 합류했다.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에 잘 생긴 외모, 깜짝 놀랄만한 노래실력까지. 연기자가 노래를 잘 한다고 칭찬했더니 현우가 엄지와 중지로 딱 소리를 내며 “그 의외성이 우리가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저희가 노래를 완벽하게 하진 않잖아요. 그래도 ‘의외로 잘 하네’로 시작하자고 생각했어요. 잠재력이 있다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저희 안에 있는 것을 발굴해서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싶어요.(현우)”

전혀 다른 길을 걷던 이들이 팀으로 활동하는 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본인들의 오디션 얘기가 나왔다. 세 남자는 오디션에 대한 사연도 가지각색이었다.

“중학교 3학년 때 SM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 됐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안 갔어요. 이후에 가수가 되고 싶어서 작곡가 형을 만나러 갔는데 그 곳에 연기하는 매니저 형이 있어서 방향을 급선회하게 됐죠.(현우)”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연기학원을 다녔어요.드라마 ‘첫 사랑’에서 학생으로 출연했는데 16부작에 3초 나왔나?(웃음) 수많은 보조출연 끝에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이장우)”

“소문을 듣고 SM엔터테인먼트 직원 분이 집으로 찾아오셨어요.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쳐 부모님은 클래식을 전공하길 바랐는데 갑자기 가수가 된다고 해서 처음에 반대가 심하셨죠.(노민우)”

트웬티포세븐이 첫 선을 보였을 때 프로젝트 그룹의 한계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시트콤과 맞춰 선보인 만큼 이번 음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이들도 있었다. 트웬티포세븐은 이러한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단발성 그룹 같은 이미지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멤버들이 단순히 소속사에서 시켜서 하는 것은 아니에요. 또 다시 음반을 낼 때 완성도 있게 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노민우)”

트웬티포세븐은 일주일에 3일은 MBC ‘태혜지’ 촬영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보컬 트레이닝에 투자하고 있다. 이장우는 “트웬티포세븐은 지속적으로 나올 거예요. 해체하는 그룹이 아닌 정규 앨범도 내고 10년, 20년 계속 되는 그런 그룹이 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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