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자'는 학교 내 폭행과 집단 따돌림 등 지나친 폭력묘사, 재벌 2세 남자친구와 외박을 하고 돌아온 여고생 딸에게 부모가 잘했다고 칭찬하는 비윤리적 상황 묘사, 간접광고로 방송심의 규정을 위반했다.
방통심의위는 "대만에서 드라마로 제작할 때는 일본 원작 만화의 파격을 감안해 주인공들을 대학생으로 설정하며 논란을 비켜갔지만 KBS는 그런 고민조차 없었다. 공영방송으로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방통심의위는 '아내의 유혹'(오후7시20분~오후 8시)의 경우 가족시청 시간대에 불륜과 납치, 과도한 고성과 욕설, 폭행 장면을 내보낸 것 등 6개 항목의 심의규정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방통심의위는 "'아내의 유혹'은 2008년 11월 선정성 등으로 한 차례 권고 조치를 했지만 개선되지 않아 좀 더 강력한 제재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