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남몰래 수능치러

  • 입력 2008년 11월 16일 17시 36분


혼성그룹 타이푼 출신의 가수 솔비가 남몰래 수능시험을 치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솔비는 13일 치러진 2009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에 응시, 서울 양재동의 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렀다. 이 같은 사실은 솔비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수능시험을 치른 소감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2003년 고교를 졸업한 솔비는 미니홈피 글에서 “11월13일, 오랜만에 일상으로 돌아갔다. 새벽 6시에 일어나 몇 년 만에 학교라는 곳을 찾았다.

학교 앞에는 응원의 소리와 두 손 꼭 잡고 기도하시는 부모님들이 계셨다. 나도 떨리는 마음으로 학교로 들어갔다. 아무 것도 몰라 교복 입은 친구들한테 교실을 물어보고. 교복 입은 학생들 틈에서 책상에 앉아 시험을 봤다”고 응시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 친구들이 알아보고 나를 응원해주었다. 너무도 고마웠다. 감사하다고 크게 인사하고 싶었는데 왠지 쑥스러워 고개를 잘 들지 못했다. 친구들이 몰려오자 행여나 수험생들에게 방해될까봐 감독관 선생님들이 날 감싸주셨다”며 응시 당시의 상황도 전했다.

솔비는 “너무나 뜻깊은 날이었다. 무언가에 도전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며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내 자신이 행복했다. 난 아직 달리고 있구나. 난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는 생각에 내일이 기대된다”며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감도 드러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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