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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31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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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 등이 중성적인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면 임수정, 서인영, 장미란 등이 CF에서 중성적인 매력을 뽐내고 있다. 또한 터프하고 강한 남자의 굴레를 벗어난 다정한 남성 캐릭터들도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 임수정, 보이시한 그녀의 마술에 빠지다
청순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임수정이 보이시한 스타일의 마술사로 변신했다. 삼성전자 노트북 센스 X360의 CF ‘잇 센스 S’(it SENS S)편에 출연한 임수정은 스키니 스타일의 깔끔한 검정색 턱시도에 동그란 보타이를 맨 마술사로 등장했다. 임수정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고 절도 있는 손동작, 표정 등으로 보이시하면서 매혹적인 표정연기를 잘 소화했다.
○ 장미란, 강인한 그녀의 오일에 끌리다
불면 날아갈 듯한 가련한 모델들을 제치고 CF계를 평정한 ‘강한’ 여성이 등장했다. 바로 2008 베이징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이자 S오일 CF모델인 장미란 선수다. 차승원의 역기를 대신 번쩍 들어주며 “제가 좋은 기름 단골이거든요”라고 말하는 장미란에게서 부드러운 웃음 뒤에 숨겨진 강한 포스가 느껴진다. 장미란의 꾸미지 않은 중성적인 매력이 S오일의 ‘강한 기름’ 콘셉트와 잘 어울려 인기다.

○ 서인영, 성격 있는 그녀의 차에 반하다
MBC ‘일요일일요일밤에-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 이어 CF에서도 ‘버럭’ 화를 내는, 하지만 결코 밉지 않은 서인영의 악녀 캐릭터가 인기다. ‘우결’의 거부할 수 없는 악녀 서인영이 아반테 CF에서도 ‘한 성격’하며 매력을 발산한다. 서인영은 같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자기보다 잘나가는 여성에 대해 화를 소리를 지르고 핸드백을 집어 던지며 거침없이 표현한다.
○ 조인성, 애인 같은 아들
“영숙씨, 커피 한 잔 하실래요?” 애인에게 묻는 말이 아니다. 애인 같은 아들로 변신한 조인성이 어머니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타주며 건네는 말이다. 새롭게 선보인 맥심 CF에서 조인성은 어머니에게 직접 탄 커피를 가져다주며 장난스레 데이트를 신청하는 ‘자상한’ 아들 캐릭터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 정우성, 따뜻하고 세심한 남편
힘들고 피곤할 때에도 ‘괜찮다’는 말로 도리어 아내를 안심시키는 세심한 남편도 있다. 청정원 CF에 출연한 정우성은 졸린 눈을 비비면서도, 아내의 ‘괜찮아요?’라는 걱정 어린 질문에 늘 부드러운 웃음으로 괜찮다고 대답한다. 남편의 건강을 위해 요리하는 아내에게 “너 밖에 없다”는 감동 멘트도 잊지 않는다. 무뚝뚝한 마초 남편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